옥천신문 송건호 언론상 수상, 지역신문지원조례 추진 등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충북민언련에서 2010년 올 해를 정리하면서 충북지역 언론계의 주요 뉴스를 꼽아봤습니다. 지역언론계의 흐름도 살펴보고, 올 한해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 옥천신문 송건호 언론상 수상, 6.2 지방선거 좋은 보도 선정

옥천신문이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충북지역 언론계의 큰 경사입니다. 옥천신문은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발로 뛰는 취재와 보도로 지역사회와 함께 지역의 발전을 위해 신문을 만들고 있습니다. 옥천신문이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꾸준히 정책 보도를 하면서 지역 공동체의 건강한 토대를 만들고 있어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들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좋은 정책이 좋은 옥천>, <풀뿌리 우수 정책을 찾아서> 등의 보도로 정책선거를 이끌었고, 6.2지방선거보도모니터단이 선정한 좋은 보도로도 꼽혔습니다. 이제 옥천신문은 지역신문의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옥천신문 만큼 건강한 언론이 지역공동체에 함께 한다면 지역사회를, 지역주민들을 행복하게 해줄 것입니다.

◆ 중부매일 메타블로그, 블로그로 시민참여 저널리즘

중부매일 신문은 시민기자제도에 이어 메타블로그를 만들고 시민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블로거들을 모아내고, 교육하면서 지역언론이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냈습니다.

중부매일 인터넷 홈페이지는 물론이고, 블로거들의 뉴스를 지면에도 반영해 기존 지면과의 차별화를 이루어냈습니다. 많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적은 취재 인력과 제한된 취재 아이템을 벗어나 생활 속 이야기들이 지면에 등장할 수 있었습니다.

◆ 언론사들 소셜 미디어 활용

소셜미디어 바람은 충북지역 언론도 비껴가지 않았습니다. 많은 언론사와 기자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활용해 뉴스를 유통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충청리뷰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독자와 적극 소통해나가고 있습니다. 신문에 대한 페이스북 독자의견을 지면에도 발행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중부매일은 지난 6.2 지방선거 결과를 트위터를 통해 중계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지역언론사들의 소셜 미디어 활용은 아직 시작단계이고, 이마저도 주춤하는 경향도 보입니다. 변화하는 미디어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 충북지역 신문사들 발행부수 최초 공개

지역신문들의 난립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참 많은 신문들이 발행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 번도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던 지역신문들의 발행부수가 얼마 전 공개됐습니다. 한국ABC협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충북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행하는 신문은 13000부였습니다. 실제 유가부수가 공개되지 않아 발행부수만을 보고 따져볼 수는 없지만 처음으로 공개된 발행부수를 보면서 지역신문들의 열악한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 6.2 지방선거 정우택 후보에 올인한 언론들

올해는 6.2 지방선거가 있었습니다. 충북지역 언론들은 정우택 전 지사를 부각하는 보도를 함으로써 지역민들의 신뢰에 흠집을 냈습니다. 특히 여론조사 결과로 정우택 선두를 강조하던 언론들은 선거 이후에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올해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서 지역언론과 지역주민들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알게 해주었습니다.

◆ KBS 새노조파업 & 수신료 인상 철회 운동

전국언론노조 KBS지부가 지난 7월1일부터 29일까지 파업을 벌였습니다. 충북지부에서도 많은 조합원들이 참여했습니다. 뜨거운 여름 파업을 통해 KBS의 공정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는 언론노동자들의 외침이 있었습니다. 지난 7월28일에는 충북지역에서 KBS 노조원들이 개념탑재의 밤을 열고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했습니다. 국민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방송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KBS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파업에 나선 노조원들을 징계했고, 국민 합의 없는 수신료 인상도 처리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우리지역에서도 많은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가 나서서 수신료 인상 철회 운동을 벌였습니다.

◆ 지역신문지원조례 제정 운동 펼쳐나가기로

지역신문지원조례 제정을 위해 충북지역시민사회단체가 나서기로 했습니다. 지역민들에게 꼭 필요한 지역언론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민사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모색하기로 한 것입니다. 지난 10월 토론회를 거치면서 개혁을 바탕으로 한 지역신문 지원, 독자중심의 지원 구조 모색을 논의했습니다. 내년에 더 해나가야 할 몫입니다. 지역민들에게 지역신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하기 위해서라도 지역신문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충북시민사회도 함께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