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통해 군정 운영방향, 역점시책 제시
농다리 역사 테마공원 등에 35억 투입
문화체육 인프라 구축사업 '눈에 띄네'

갑신년 새해를 맞아 진천군의 군정 운영 방향과 주요 시책이 제시됐다. 김경회 진천군수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체감행정을 펼치는데 행정력을 기울였다면 올해는 6만군민이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행복한 진천군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년사는 ▶지역경제 활성화, ▶복지행정 구현, ▶선진농업 육성, ▶향토문화 세계화와 화랑성지 조성, ▶균형발전 도모, ▶자치역량 강화 등 여섯 가지 역점시책으로 나눠졌다.
그러나 구체적인 발전 대안이나 시책보다는 각종 수식어로 포장된 구석이 눈에 띄고 예년과 구별되는 시책이 보이질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진천군을 전국 최고의 으뜸군으로 만든다는 사명을 갖고 생거 진천의 미래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됐다.
특히 이번 신년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농다리 및 역사테마공원, 종 박물관 건립 등에 35억원이 투입되는 등 문화체육 시설에 대한 투자가 대폭 확충됐다는 점이다. 역점시책 발표에 앞서 김군수는 공무원들에게는 공직자로서의 사명감을, 군민들에게는 성숙한 참여의식과 아낌없는 성원을 당부했다.
다음은 김경회 진천군수의 새해설계를 요약한 것이다.

선진경제 실현 지역경제기반 구축
청주~진천간 국도4차선 개통에 따른 영향으로 지역상권의 위축 등 지역 경제도 위축이 우려되나 ‘생거 진천 경제협의회’와 연계한 경제 살리기 범군민 운동을 연중 전개함은 물론 「진천사랑 상품권」가맹점의 확대 및 유통정착으로 소상인의 매출증대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2억6천만원을 투입, 이차보전자금 지원 및 신용보증사업을 추진하고 근로자 종합복지관의 신축과 외국인 근로자 위안행사 등 기업하기 좋은 고장으로 만드는데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국공예산업의 메카로 인정받기 위한 공예마을 조성사업을 본격추진하고, 이월 기계전자농공단지 조성으로 개별입주기업을 집단화하여 환경오염의 최소화 및 고용창출과 지역주민 소득증대에 이바지할 방침이다.

사랑과 희망 넘치는 복지행정 구현
최소한의 기초생활만을 보장하던 시혜 위주의 복지행정에서 자활·자립능력을 키우는 참여적 복지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군정의 큰 줄기이다. 이를 위해 장애인 복지기금 조성과 건전아동 육성을 위한 보육시설 운영에 15억5천만원을 투자하고 고령화 시대에 대비, 노인복지시설 확충과 노인의 사회활동 참여 지원 등 활기찬 노후생활 정착사업에 18억6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군민 건강증진을 위하여 이동 순회 진료의 내실화를 꾀하고 질 높은 보건의료 서비스제공을 위한 건강교실 운영과 한방진료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안정적인 맑은 물 공급을 위해 32억8000만원을 투입, 농촌 지방상수도 개발사업의 조기완공 및 노후화된 배수관로를 교체할 예정이다.  또 음식물쓰레기 발생량 줄이기 및 재활용율 제고와 폐기물의 위생적, 안정적 처리에 26억1000만원을 투자한다.
진천읍과 광혜원면의 하수관거 정비사업 및 덕산, 이월면의 하수종말처리장 설치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선진농업 육성 농업 경쟁력강화
요즈음, 우리 농촌은 고령화가 심화되고 쌀 수입의 전면개방 및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등으로 농업여건이 더욱 악화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우리의 주곡인 쌀 산업의 경쟁력을 기필코 확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생거 진천 쌀’을 고급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친환경 맞춤비료의 공급과 적기영농 추진으로 고품질의 쌀을 생산하고 ‘러브미’로 인증 받은 진천쌀의 대외경쟁력 확보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정주생활권 개발사업과 수리시설물 개·1보수사업을 추진, 농업생산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농산물직거래를 활성화하여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유통구조의 개선과 수출 다변화에 주력할 각오이다. 환경친화형 임도시설과 삼림욕장 조성사업에 11억6000만원, 생명산업에 기여할 경제수 조림과 숲 가꾸기 사업에 10억5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수박을 비롯한 소득 작물 고품질 안정생산을 위한 비가림 사업 등 시설개선에 의한 생산비 절감을 유도하며 환경친화형 시설농업의 장려와 전자쇼핑몰 운영의 활성화로 농민소득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향토문화 세계화와 화랑성지 조성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을 활용한 각종 축제 추진에 내실을 기함은 물론 청소년 한마음축제, 청소년공부방 운영 등을 내실 있게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역사 테마공원 내 소공연장 조성, 종박물관 건립 및 농다리 관광 명소화 사업 등에 35억6000만원을 투입, 관광기반을 구축하고 화랑공원 조성, 진천종합운동장 정비사업도 착실히 추진하는 등 문화체육 분야 인프라 확충에도 주력할 각오이다.

특히 올해 우리 군에서 개최하는 전국체전 종목인 태권도, 카누, 트라이애슬론 경기장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생활체육 동호인의 활동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2004년 세계태권도화랑문화축제는 세계태권도 동호인과 진천군민이 참여하고 즐기는 그야말로 군민화합축제로 개최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화랑무예 태권성지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학술적 기반마련과 태권도공원 유치에 전심전력을 다하겠다.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균형발전 도모
올해는 세계화와 지방화의 무한경쟁시대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역 균형발전을 중점적으로 유도함과 동시에 인간 중심의 사업 아이템 개발과 장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

군민 생활편익을 위해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에 13억5000만원, 농촌지역 군도 및 농촌도로 확·포장사업에 54억40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특성과 기능에 맞는 벽지종합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29억6000만원을 투입하여 소규모 주민숙원사업도 성실히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참여와 협력을 통한 자치역량의 강화
신행정수도 건설, 지방분권 추진, 지역 균형 발전, 주 5일 근무제 실시, 국도 17호선 4차선 확장개통 등으로 외부적인 변화가 진천군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 군정에 반영하는 한편 행정서비스 만족을 위해 전자민원행정구현에 앞장서고 보다 친절한 민원서비스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

또한 각급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자원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키고 민간사회단체 지원으로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특히 군민에게 『열린군정』을 실현하기 위해 ‘생거 진천 소식지’및 군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활용하여 군민이 궁금해 하는 사항, 주요시책 및 군정성과와 자료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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