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구제역 영향, 시·군 방역초소 설치 등 비상
이 때문에 오늘 도내 가축시장이 폐쇄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9일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 돼지 200여 마리가 폐사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 진단을 실시한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고 농장 2개소는 각각 돼지 5500마리, 3500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28일 오후 농장주가 수의과학검역원에 직접 신고했다.
지난 4월 충북 충주와 충남 청양 등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6개월여 만에 국내에서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돼지는 소에 비해 바이러스 전파력이 높아 구제역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방역당국이 확산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경북도, 안동시 등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가의 잔여 돼지 8800여 마리를 긴급 살처분하고 가축·차량·사람 등에 대한 이동통제 등 긴급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제역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농장 반경 위험지역(반경 3km이내), 경계지역(3~10km) 등 방역지역을 설정해 살처분, 통제초소 설치, 이동통제 등 긴급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5월 발생한 구제역은 충북 충주와 충남 청양군 축산기술연구소까지 확산되는 '최악'의 상황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충북도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는 29일 오후 12개 시·군 축산 담당자들과 영상회의를 통해 시·군 방역대책 상황실을 확대편성 운영하고 경북과 경계지역인 보은·괴산·단양군의 고속도로 나들목, 국도, 군도에 방역초소를 설치키로 했다.
도는 이들 지역에서 가축 운반차량을 중점 소독하고 우제류 가축 사육농가에 매일 전화를 걸어 예찰하는 한편 30일에는 도내 전 가축시장에 폐쇄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한편 지난 4월 충주시 주덕읍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위험지역(3km)내 우제류 1만1천536마리(103농가)가 살처분됐으며 도내 각 지역에서 모두 150여개의 이동통제 및 소독 초소가 세워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