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충북대 2억4000만원·충남대 9800만원 수익

지역민에게 다양한 평생교육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운영 중인 평생교육원이 국립대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이상민 의원(자유선진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05~2009 평생교육원 수익'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충북대는 지난 5년간 총수입 35억원 가운데 2억4000만원을 수익으로 남겼다.

충남대는 총수입 54억원 가운데 9800만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4월 평생교육원을 개설한 서울대를 제외하고 전국 9개 국립대학 가운데 이익이 없다고 보고한 강원대와 경상대를 제외한 7개 대학의 5년간 총수강료 수입은 349억원에 이른다.

이 중 25억원의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학에서는 수강생 확보를 위해 별도의 인센티브제를 운영하고 있는가 하면, 평생교육원 홍보와 수강생 모집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인 7개 대학 중 가장 높은 이익을 기록한 대학은 부산대로 총수입 56억원 가운데 이익만 10억원을 남겼다.

이어 전남대로 5년 동안 77억 총수입 가운데 9억5000만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충북대는 35억 총수입 가운데 2억4000만원의 이익을 남겨 세 번째 많은 순익을 나타냈다.

평생교육원의 설치운영 목적은 국립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평생교육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대부분 대학에 설치된 수강과목은 자격증 취득 강좌나 인기강좌 중심으로 편성돼 평생교육의 운영 목적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자료에서 경상대(총수입 40억원)와 강원대(총수입 2억3000만원) 등 두 대학은 지난 5년 동안 평생교육원 운영 이익이 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이상민 의원(자유선진당)은 "이익이 전혀 없는 것으로 회계처리한 대학의 경우 지출 항목을 보면 학교운영비에 교육지원비, 업무추진비 등의 항목으로 대부분 지출이 몰려 있고, 그 세부 지출내역은 확인할 수 없었다"며 "이런 상황을 보면 국립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평생교육원이 지역에서는 돈벌이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립대 평생교육원 운영실태에 대한 교육과학기술부의 전반적인 감사를 통해 본래의 목적대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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