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면 청원군 낭성에서는 토종벌꿀축제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최근 벌이 집단 폐사하면서 토종벌 농가가 한숨속에 축제를 치르고 있습니다,
채문영 기잡니다.
지난해 이맘때 치러진 청원 토종벌꿀축제입니다.
벌의 먹이가 되는 메밀꽃밭이 마치 소금밭처럼 장관을 이룹니다.
전국 유일의 토종벌꿀축제로 열흘 남짓한 기간에 8천여 명이 다녀가 이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했습니다.
와이퍼 ------
그러나 올해로 4번째 맞는 이 축제는 사정이 완전 딴판입니다.
중간 : 벌 집단 폐사로 '벌 없는 벌꿀축제'
벌통에는 토종벌이 사라지고 빈 벌집만 덩그라니 남았습니다.
이 주변 1000여개의 벌통중 80%가 이런 상황입니다.
겨우 남은 벌통에는 벌이 있긴 하지만 이마저도 집단 폐사 직전입니다.
바로 전국 벌 농가를 휩쓴 괴질병인 `낭충봉아부패병' 탓입니다.
INT - 김대립 토종벌 농장주///
씨벌이라도 구해야 하는 상황....
토종벌꿀축제장 한켠에서는 교육장이 있지만 제대로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벌을 잃은 농민들이 큰 상실감에 빠진 때문입니다.
중간 : 이상기후로 밀원도 최악...꿀 수확 포기
벌의 집단 폐사는 물론 벌꿀의 원천인 밀원마저도 상황은 최악입니다.
올 여름 이상기후로 밀원의 활착이 부진하고
크게 훼손된 탓입니다.
당연히 벌꿀 생산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잇습니다.
INT - 장기창 청원군 낭성면 추정리///
토종벌 농가가 한해동안 꼬박 이 축제를 준비했지만 벌과 밀원이 동시에 사라지면서 올해 예상했던 관램객 5만 명의 10분의 1도 채우기 어렵게 됐습니다.
S/U 밀원이 사라지고 벌이 집단 폐사하면서
벌 농가는 생계를 위협받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HCN NEWS 채문영입니다.(촬영 임헌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