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정범구 의원(증평·진천·괴산·음성)은 "농협중앙회가 제출한 '2006년 이후 읍·면단위 하나로마트 개장·폐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개장한 23개의 점포 가운데 10개 점포가 기존 매장을 폐점하고 같은 지역에서 규모를 확대해 재개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충북에서도 2008년 43㎡ 규모의 영동농협 하나로마트를 폐점한 뒤 같은 해 1729㎡ 규모로 재 개장했다.
정 의원은 "문제는 규모를 확장해 새로 들어서는 하나로마트가 지역 중소상권을 위협한다는 것"이라며 "하나로마트도 대형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중·소규모 슈퍼마켓 이라는 점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SSM 진출 문제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읍·면 지역같이 시장이 좁은 농촌지역에서는 하나로마트 대형화로 지방 상권이 받는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며 "하나로마트가 신설된다고 소비되는 농축산물이 늘어나는 것도 아닌데, 지역 상권을 침해하면서까지 매장을 확장하는 것보다 도시에서 농축산물 점포망을 확대해 생산자단체인 농협의 취지를 살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