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적내부 차량 출입 취사행위도 일삼아 눈총
사적지로 지정된 청주시 정북동토성에 차량이 빈번하게 출입하고 일부는 음식을 조리해 먹는 등 사적지에 대한 시민의식이 실종됐다는 지적이다.
지난 주말 정북동토성 안에는 여러 대의 차량이 주차장이 아닌 토성 안에 주차돼 있었고, 일부는 취사행위까지 하고 있었다.
문화재 보호법으로 사적지 내에선 차량 출입과 취사를 금지하고 있음에도 일부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토성 안에서 불을 피워 음식을 해 먹는 일이 되풀이 되고 있다.
인근 주민 김모씨는 "토성에 탐방로가 만들어지고 내부에 잔디를 깔면서 시민들이 자주 찾는다"면서 "문화재에 대한 관심은 좋지만 차량진입 금지 지역임에도 이를 무시하고 토성에 차를 끌고들어가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모터 비행기날리기 동호회원들이 이곳을 자주 방문하면서 소음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소음이 문화재를 훼손하지는 않겠지만 조용하던 마을이 이 때문에 시끄러워졌다"고 덧붙였다.
정북토성을 방문한 한 관광객은 "삼국시대 만든 토성이라고 해서 찾아왔는데, 사람들이 차를 안에까지 몰고들어오고 음식해 먹는 모습에 공원인줄 알았다"며 "문화재에 대한 시민 의식이 부족한 것 아니냐"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정북동토성은 사적지이기 때문에 음식해먹거나 차량 출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단속할 때 뿐이어서 시민들의 협조가 아쉽다"고 말했다.
정북동토성은 우리나라 초기 성의 형태를 그대로 간직한 토성으로 풍납토성과 함께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료이다.
충청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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