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충북대 오창캠퍼스 조성땐 축소·폐지 전망도
청원군 주최로 열리는 '청원생명축제'의 존폐 여부가 충북대학교의 오창캠퍼스 조성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충북대가 올해 안으로 오창캠퍼스 조성계획을 확정하고, 이르면 2012년부터 국비를 지원 받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충북대가 오창캠퍼스 조성에 들어가면 군은 내년만 송대공원에서 축제를 개최하고, 내후년부터는 다른 부지를 물색해야 한다.
하지만 청원생명축제를 치를 만한 기반시설을 갖춘 적당한 부지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친환경 쌀 특구지역으로 조성되는 오창읍 성산·용두리 '청원 미래지(米來地) 지구'가 거론되고 있지만, 열악한 기반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단기간에 많은 예산이 소요돼 비효율적이라는 분석이 일고 있다.
여기에 행사 전반에 걸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내부 평가가 나오면서 청원군은 청원생명축제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군의 재검토에서 부지 확보 등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청원생명축제는 내년을 끝으로 '생명'이 다하거나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생명축제와 병행된 '군민의 날' 행사를 분리해 순수 친환경 농산물 홍보·판매 목적으로 축제 규모를 축소하거나 초정온천 약수축제를 부활시켜 이와 병행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재검토를 거쳐 부지사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내년까지만 행사를 치르고 내후년부터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홍보·판매를 위한 생명축제의 명맥은 계속해서 유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선4기 시작된 청원군의 '청원생명축제'는 청원유채꽃축제를 재구성해 2008년 처음 실시된 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로 취소됐다 올해 2회 행사를 개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