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교류 이어 직지·청원생명축제 상호 지원도

청주시와 청원군이 인사교류 방안과 대상자를 확정한 데 이어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 교류 물꼬도 트일 것으로 보여 '통합 무드'를 실감케 하고 있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20일 오전 11시 시장실에서 한범덕 시장과 이종윤 군수가 동시 참석한 가운데 양 지역 인사교류 대상자 16명에 대한 임용장을 수여한다.

시는 당초 한 시장이 청원군을 방문해 인사 대상자들에게 임용장을 수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이 군수가 청주시청을 방문하는 방안으로 확정됐다.

양 자치단체는 이에 앞서 인사교류 방안을 합의해 행정 5급 2명(동장·면장), 6급 3명(행정1, 세무1, 시설1), 7급 4명(사회복지직1, 농업직1, 환경직1, 시설1) 등 8개분야 9명씩 모두 18명을 파견하는 방침을 확정한 데 이어 일단 16명에 대한 임용장을 수여하고, 2명은 한 달 후 파견할 계획이다.

양 자치단체는 교류 대상자들에게 인사가점, 특별승급, 교류수당(5급 이하 월 55만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양 지역 주민자치위원회 임원들은 이날 낮 12시 모 음식점에서 간담회를 갖고 청주 직지축제와 청원생명축제 참여와 지원, 교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민간차원의 교류로 확산될 전망이다.

청주시 주민자치위원협의회(회장 주재구)와 청원군 주민자치위원협의회(회장 홍영기)는 이날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에서 교류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양 지역 주민자치위원협의회는 다음 달 3일부터 6일까지 청주 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열리는 직지축제와 오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오창과학산업단지 송대공원에서 개최되는 청원생명축제에 참여하는 등 민간차원의 교류를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민자치위원협의회는 직지축제 개막식에 이어 열릴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회에 군 주민자치위원장, 이장단, 읍·면장을 초청할 계획이다. 군 주민자치위원협의회 역시 청원생명축제에 시 주민자치위원과 통장들을 초청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 자원봉사자 500여명은 청원생명축제 지원에 나서 각종 봉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양 지역 주민자치단체가 통합을 전제로 대화와 교류 방안을 협의하긴 이번이 처음이어서 직능단체, 시민단체, 봉사단체 등 다양한 민간분야 교류의 단초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민자치위원협의회 임원들의 간담회에는 양 지역 담당 공무원들도 참석한다.

주재구 청주시 주민자치위원협의회장은 "양 지역 대표적 축제 참여와 교류가 좀 더 진전되면 합동 회의, 야유회 등 민간차원에서 교감을 나누고, 양 지역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방안들을 구상 중"이라며 "물꼬가 잘 트여 시민단체, 봉사단체, 직능단체 등 다양한 형태의 교류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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