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 김수철 제천영화음악인상 수상
12일 전야제로 서막을 알린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여름 휴양영화제’, ‘첫 음악영화제’ 간판을 내걸고 이날부터 6일 동안 충북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반과 제천 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26개국에서 만든 84편의 영화가 120회에 걸쳐 상영된다. 원 썸머 나잇과 라이브초이스 등 국내외 뮤지션이 출연하는 음악공연도 30여회 펼쳐진다.
또 제천중앙시장 옥상 등 시내 일원에서는 OST뮤지엄, 핸드프린팅,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 오지라퍼 거리공연 등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12일 오후 7시 청풍랜드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이장호 감독 등 영화감독들, 영화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백도빈과 정시아 등 영화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와 함께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수백 명의 관객이 청풍호반을 찾아 개막식을 함께 했다.
백제가야금 연주단의 아름다운 전통가락으로 막을 올린 개막식은 음악 프로그램 MC로 활약 중인 윤도현(38)과 김정은(34)의 사회로 스타들의 화려한 레드카펫 행사, 최명현 조직위원장(제천시장)의 개막선언, 이시종 충북도지사 인사 등으로 진행됐다.
개막식에서는 또 영화음악 발전에 공헌해 온 '작은 거인' 김수철(53)이 올해 제천영화음악상을 받았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그의 음악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고래사냥', '두 여자의 집', '칠수와 만수'가 특별 상영된다.
화려한 개막에 이어 개막작 ‘더 콘서트’가 상영됐다. 라두 미하일레아누가 감독한 이 작품은 정치적인 이유로 옛 소련의 탄압을 받던 음악가들의 아픔을 그린 영화다.
폐막작은 경쟁부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대상작이 무대에 올려지며, 폐막일인 17일 저녁 7시 청풍랜드 특설무대에서 시상식과 함께 상영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