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 구호 아래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

동북아를 넘어 세계적인 휴양 영화제로 평가받고 있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여섯 번째 막이 올랐다.
12일 청풍호반 특설무대에서 가수 윤도현과 배우 김정은의 사회로 공식 개막하는 영화제는 ‘물 만난 영화, 바람 난 음악’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17일까지 제천시 일원에서 성대히 치러진다. 개막식 자리에서 수여되는 제천영화음악상은 중견 가수 김수철 씨가 수상하며, 이어 영화 ‘더 콘서트’가 개막작으로 소개된다.

▲ 제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동북아를 넘어선 세계적인 휴양 영화제로 평가받고 있는 이번 음악영화제에는 약 3000명의 관람객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엿새 간 열리는 음악제는 청풍호반 특설무대를 비롯해 TTC상영관, 영상미디어센터 ‘봄’, 중앙시장 일원, 문화의 거리 등에서 다양한 공연이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규모도 커져 세계 26개국에서 만든 84편의 영화가 120회에 걸쳐 상영되며, 음악공연도 30여 회 실시된다.

13일부터 16일까지 영화 상영이 끝나는 밤 8시부터는 음악 공연인 ‘원썸머나잇’이 청풍랜드에서 열린다. 국내 유명 그룹과 밴드 중심으로 치러지는 원썸머나잇은 김수철, 양희은, 이문세, 장기하와얼굴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슈프림팀, 하우스룰즈, EE, 이병우, 원터플레이, 바드 등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이 총망라해 출연한다.

또 13~14일 밤 12시에는 청풍수상아트홀에서 ‘라이브 초이스’가 열린다. 여기에는 국카스텐, 이상미, 타바코쥬스, 나비맛, 데이브레이크, 포, 몽니, 노이지 등이 참여한다.

이 중에서도 국카스텐, 타바코쥬스, 이상미 등은 이번 행사에서 주목을 끄는 유망주들. 독일의 고어로 중국식 만화경(萬華鏡)을 뜻하는 국카스텐은 만화경에 비추는 영상처럼 복고적이고 사이키델릭한 록 음악을 추구하는 밴드다. ‘2008 올해의 헬로루키 대상’, 2010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상’과 ‘올해의 록 노래’를 수상했을 정도로 강렬한 개성과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한국 대중음악계의 신성이다.

5인조 밴드 타바코쥬스는 결성 5년 만에 첫 번째 정규앨범(쓰레기는 어디로 갈까요?)을 통해 투박한 듯 소탈한 음악을 선보였고, 올 5월에는 자유분방하고 개성 넘치는 2집 ‘설레발’을 새로 발표하는 등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한다.

2005년 ‘잘 부탁드립니다’로 MBC대학가요제 대상을 차지했던 이상미는 발랄하고 개성있는 음색으로 데뷔 직후부터 지금까지 줄곧 마니아층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보컬 이상미의 리드 아래 박흥준(키보드), 박민영(기타), 김영진(베이스), 박성용(드럼) 등 젊은 스태프들이 밴드를 탄탄히 지탱하고 있다.

한편 JIMFF 스테이지 이벤트로는 14일부터 18일까지 시내와 중앙시장 옥상 등에서 OST뮤지엄, 게스트 야외무대, 핸드프린팅, 거리의악사 페스티벌 등이 펼쳐지고 상설 이벤트로는 오지라퍼 거리공연, 음악감상실, 포토존, 전시 및 판매 행사가 열린다.

제천국제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성패의 관건은 젊은층의 참여도에 달린 만큼 트위터 등 젊은 세대에 소구할 수 있는 매체를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과 각종 사은 이벤트를 병행하고 있다”며 “이번 제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대학생과 청년들이 젊음을 마음껏 분산하는 가운데 제천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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