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사리면에 추진하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사업을 반대해 단식 농성을 하던 한 주민이 병원에 입원해 지역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사리면 주민들에 따르면 괴산군과 괴산친환경양돈영농조합법인이 사리면 내 2후보지에 추진하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사업을 반대해 단식 농성을 해온 A씨(51)가 지난 10일 청주 모 병원에 입원했다.

A씨는 정밀검사를 받기 위해 11일 서울의 대형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리지역 주민들이 술렁이고 있고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사업을 추진하는 괴산군과 양돈영농법인 관계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A씨의 입원은 그 동기가 단식과 직접 관련이 있는지의 여부를 떠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어서 지역 안팎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은 가축분뇨의 해양투기가 금지되는 2012년 이전에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며 "A씨의 입원 소식에 난처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군은 당초 후보지인 사리면 사담리의 대체 부지로 물색한 2후보지가 다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 추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단식 농성해 온 A씨의 갑작스런 입원 소식으로 더욱 난처한 입장이다.

A씨는 지난달 27~29일 홀로 단식 농성을 벌였고 이후에는 다른 주민들이 릴레이 단식을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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