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여성계 충북도 조직개편안 문제점 지적, 도의장 도지사 면담
유영경 충북여성포럼 사무처장은 “여성업무는 복지와 연관성이 많다. 여성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갈 국을 만들고 국장을 여성으로 외부공모하라는 게 우리 요구다. 보건복지여성국이 너무 비대하다면 복지여성국으로 하고 차라리 보건을 문화환경국으로 붙이는 게 낫다”고 밝혔다. 충북도 관계자는 조직개편안에 대해 “장애인복지 업무가 복지정책과로 가고, 보건복지국에 고령화저출산대책과가 신설됐다. 여기에 여성업무까지 함께 하는 보건복지여성국이 있으면 너무 비대해진다. 이 때문에 개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처장은 또 “여성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여성국장을 요구해 왔다. 조직개편안대로 하면 보건복지국장을 공모하는 것이다. 물론 이 자리에 여성이 올 수도 있지만, 여성업무를 전담하는 여성국장은 아니다. 이런 점에서 충북여성포럼은 개편안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원종 지사 때 여성전담 부서는 여성정책관실이었다. 정책관이 4급이어서 도내 여성계는 3급 국장급으로 격상하면서 여성국을 신설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정우택 지사는 보건복지여성국을 신설하고 여성국장을 외부공모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여성국장이 해당분야 비전문가인데다 논문표절 시비가 일어 오랜 갈등끝에 결국 중도하차한 것.
이후 정 지사는 개방형 직위를 폐지하고 내부에서 남성 공무원을 발령했다. 이 때부터 여성계에는 불만이 쌓였고 이시종 지사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예상외의 조직개편안이 나오자 모두 실망이라는 게 대체적인 여론이다. 충북도가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여성계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