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충주 보궐선거가 오는 2012년 19대 총선과 18대 대통령선거를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인지에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정기영 후보는 12일 이번 7·28 충주 보궐선거가 오는 2012년 대통령선거의 정권교체로 이어지는 교두보가 돼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3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막이 오르면서 충주 보궐선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

충주 선거구는 수도권과 강원, 충청, 호남 등 8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명박 정부의 핵심 인물인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가 출마한 지역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충주출신인 민주당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당선시켰고 우건도 충주시장과 도의원 3명, 시의원 10명 등을 배출하는 등 압도적 승리를 거둔 여세를 몰아 국회의원마저 배출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또 충주지역은 오랫동안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의 당적이 달라 지역 현안사업 추진에 견해를 달리했고 지역발전 목소리도 제각각이어서 지역 주민들의 불만과 비판을 받아온 만큼 이번 보선에서 도지사와 시장, 국회의원이 민주당으로 통일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번 충주 후보공천 과정에서 이런 저런 고민과 내부 분란이 있었지만 결국 젊고 참신한 정기영 후보를 선택하게 됐다"며 "정 후보는 민주당으로 한우물을 파 온 지조의 정치인으로 앞으로 이시종 도지사와 함께 일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게 중요하고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수십년 동안 정체되고 발전 속도가 더딘 충주지역의 암울한 현실을 걱정하는 많은 시민들은 충주출신 국회의원이 청와대와 정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통 큰 정치인이 배출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18대 총선과 6·2지방선거에서 잇따른 패배를 맛봐 충주만은 꼭 승리해야 한다. 현 정부의 실세인 윤 후보가 충주발전을 앞당길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민생투어를 통해 만나는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 분위기는 좋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충주 보선은 지난 6·2 지방선거의 연장선과 함께 세종시 수정안 국회 부결 뒤 충청권 민심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2년 뒤 치러질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을 미리 점쳐보는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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