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그린에너지엑스포 개최 등 주요사업 실현 가능성 ‘걱정’

제36대 음성군수로 취임한 이필용 신임 음성군수는 민선5기 군정 슬로건을 ‘활력있는 복지음성’으로 결정했다고 취임사를 통해 밝혔다.

이 군수는 지난 1일 오후3시 음성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700여명의 군민 대표들 앞에 엄숙한 선서에 이어 취임사를 통해 공약 사항을 열거하며 반드시 지켜 나갈 것을 다짐했다.

▲ 지난 1일 음성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36대 음성군수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는 이필용 신임 군수. 이 군수는 침체된 군정 분위기를 일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 사진제공=음성군
‘활력있는 복지음성’을 군정 목표로 내세운 것은 전직 군수들의 연이은 임기 중 불명예 퇴임에 따른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상처를 입은 군민들의 자존심을 치유해 침체된 군 전체의 분위기를 일깨우겠다는 이필용 군수의 의지로 읽힌다.

이 군수는 취임사에서 군정목표를 이루기 위한 주요 방침으로 역동하는 지역경제, 균형있는 지역개발, 서민중심 나눔복지, 수준높은 문화교육, 화합하는 신뢰행정이라는 다섯 가지를 세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군정목표와 방침을 바탕으로 실천할 구체적 공약 중 주요 5대 공약은 표와 같다.
5대 공약 중에서 주목 되는 게 선거 기간 중 TV토론에서 다른 후보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당한 ‘반기문 테마공원 확대 조성사업’과 ‘국제 그린에너지 엑스포 개최’ 사업이다.

반기문 테마공원 확대 조성사업 계획에 대한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업부지 확보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300만㎡의 넓은 대상지 확보가 관건인 데다 비교적 경사가 심한 산림으로 활용성을 높일 수 있겠냐는 지적과 함께 예산 낭비만 불러오지 않겠냐고 걱정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또한 금왕읍 백야리에 휴양림은 조성 중이고 수목원에 대한 국비도 확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 그린에너지 엑스포 개최 문제는 태생국가산업단지 조성계획이 확정 된다는 전제로 제시된 공약이다. 따라서 태생국가산업단지 조성계획이 국토해양부 고시가 늦춰지고 있는데 고시 관철 여부가 세종시의 플러스알파 문제와 맞물려 있어 불투명한 상태라는 시각이 높다.

또한 용산산업단지 조성계획은 서희건설에서 업계의 경제적 불황과 세종시 수정안이 불거진 시점에 손을 떼고 나간 상태다. 군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농어촌공사에 투자 의견을 물었지만 이렇다 할 답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약 타당성 조사 필요

이런 현실에 따라 지적되는 주요 공약사업에 대해서, 실현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따져보지 않은 채 선거용으로 급조된 게 아니었느냐는 시각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음성군 의회 의장을 역임했던 한 인사는 “이번에 당선된 이 군수는 기필코 임기를 마치는 성공한 군수가 될 것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면서 “조금 늦더라도 주요 공약에 대해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타당성이 결여 되는 것은 과감히 버리고 타당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 투자해 성공시키는 것이 군과 군수를 위해서도 바람직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는 고언을 하기도 했다.

음성군은 수도권을 배후로 교통과 기후 등 타 기초자치 단체보다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제 군민들은 성공한 군수를 배출하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민선5기로 당선된 이필용 군수가 성공한 군수로 역사에 남기위해서는 좋은 공약과 함께 그 공약을 실천한 군수가 되어야 하고 그러면 자연히 활력있는 복지음성은 실현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필용 군수의 주요 공약

▲음성 인삼유통센터 조성=△사업위치: 음성읍 신천리 거점유통센터 내 △면적: 기존 거점유통센터 활용 △사업기간: 2011~2015년 △소요재원: 약100~150억(국비·도비·군비)을 투입해 준공 계획. 센터에는 잔류 농약 검사기 도입, 저온 저장고 증설, 인삼세척기 도입, 유통시설 확충 등을 통해 국내 인삼유통 메카로 집중 육성 방침.

▲용산 산업단지 조성=△시행방식: 제3섹터 방식(음성군+업체 모집 중) 또는 충북개발공사, 음성군 공영개발 방식 △조성기간: 2010~ 2014년 △대상면적: 약936,045㎡, 사업비:1756억.

▲원남 반기문 테마공원 확대 조성=△사업부지: 군유림 약 90만㎡와 인근 사유림을 매입해 총 300만㎡ △사업내용: 생태 숲 가꾸기, 대규모 공원, 자연휴양림, 청소년 극기 훈련장, 국제외국어고 유치, 수목원, 식물원, 농·특·공산품 판매전시장 등.

▲감곡 역세권 개발=△추진방향: 2016년 개통되는 감곡전철역에 맞춰 2016년까지 역세권 개발 필요성 △사업면적: 9만㎡ △사업비: 1000억~1500억 △사업절차: 2011년 용역발주 및 관리계획 변경 안 수립, 2012년 실시계획 설계 시행자 선정△사업내용: 도로망 정비, 상업지역, 주거지역, 택시 승강장, 버스터미널 등.

▲국제 그린에너지 엑스포 개최(전제 조건:태생국가산업단지확정 시)=태생산업단지가 국가 산업단지로 확정되면 기업유치를 위한 홍보마케팅 일환으로 엑스포를 개최해 국내 그린에너지산업의 허브가 될 음성군을 홍보 후 컨벤션공원 조성. 국제 그린에너지 엑스포는 태양광산업. 2차 전지사업, 바이오매스 등 첨단 그린에너지 산업과 파생산업을 총 망라하는 국제산업엑스포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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