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각․드로잉 등 15명의 포트폴리오

먼저 숯과 목탄으로 풍경을 재해석한 박영학의 작품은 촘촘하고 유연한 검은빛 자연을 그려낸다. 목탄으로 그어낸 선을 문질러서 화면에 표현하는 방식을 취한다.
시멘트와 찰흙으로 빚어낸 곽이브의 입체작업들은 단순한 구 혹은 육면체의 기둥 등 기하학적 방식과 건축적인 유사기호로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제안한다. 그녀의 작업들은 소재가 유연한 스티로폼 거푸집을 이용하여 기둥모형을 제작하거나 주춧돌 같은 형상을 제작한다.
장백순의 근간을 이루는 작업은 시간이 담긴 오래된 사물에 관심이다. 촘촘하게 짜인 짚 멍석이라든지, 바구니, 둥구미 등 오래된 사물을 철로 주조해 기억과 접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철지난 사물에 대한 애착은 흔적에 대한 표식으로 재현한다.
이진영의 사진들은 현재에 대한 충실한 기록을 자청한다. 다큐멘터리적인 배경과 스토리를 제거한 현장사진과 스캐너의 빛을 이용한 물리적인 굴곡 이미지들은 원래의 외연을 보여주기보다는 시간적 찰나가 빚어낸 어떤 사건을 채취하고 있다.
참여작가는 강희주 곽이브 김종민 박보환 박영학 박유진 박재환 신원삼 오윤아 유순상 이진영 장백순 전재혁 지 영 허수영 씨 등 15명이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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