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64.7% 올라…재배면적 감소도 한몫
3일 농협유통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지난 1일 1.5기준으로 마늘가격이 1만4000원에 팔렸다. 이는 전년 대비 64.7%나 오른 수치다. 지난해에는 1.5기준으로 85 00원에 거래됐다.
이처럼 마늘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이상저온에 따른 작황부진까지 겹쳐 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농산물유통공사가 6월 말을 기준으로 마늘 재배면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26만3000ha에서 올해 22만4000ha로 15%가량 감소했다. 생산량 또한 지난해 35만7000t에서 올해 26만t으로 27%나 줄었다.
이와 함께 주요 수입국인 중국도 마늘생산량이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중국의 마늘 산지가격이 지난해 대비 70%가량 올랐다. 이 때문에 민간업계에서 360%나 하는 고율관세를 부담하고 수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부는 마늘가격이 폭등하자 저율관세할당(TRQ)물량을 조기에 도입해 수급조절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 물량은 1만2603t이다. 통상적으로 저율관세할당물량은 10월 이후 수입해 도입했으나 올해는 7월부터 수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 시장접근물량 1만4500도 내년 4월 이전까지 앞당겨 시장에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마늘 대표조직 및 생산·유통·가공업계와 수급안정방안에 대해 협의한 결과, 저율관세(50%)를 부담하는 시장접근물량을 조기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향후 동향을 보아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경우에는 시장접근 물량을 증량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