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롯데 등 충북도 투자유치 사활걸어야
특히 이번에 세종시 입주가 예정됐던 기업들은 삼성, 롯데, 한화, 웅진 등 굴지의 대기업들로 주로 차세대 핵심사업에 투자금액이나 고용창출 등이 엄청날 것으로 보여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우선 삼성은 세종시에 오는 2015년까지 2조500억 원을 투자해 LED, 2차전지, 바이오시밀러 등 차세대성장사업단지를 조성하기로 예정됐다.
이 중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삼성의 신수종 사업으로 오송첨단의료복답단지와 업종이 맞아떨어져 관심이 크다. 또 2차 전지는 국내 선두주자인 LG화학이 청주와 오창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세를 달리고 있어 지역 산업 특화 차원에서도 유치가 필수적이다.
당초 롯데그룹은 세종시에 총 1000억 원을 투자, 6만6000㎡ 부지에 롯데식품바이오연구소를 설립키로 했다. 기존 중앙연구소 중심 식품연구에서 친환경 바이오 식품·연료에 대한 연구를 확대하기 위해 4개 연구분야에 1000여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1단계로 2015년까지 바이오 식품소재 기초연구소를 거쳐 2020년까지 기존 식품관련 연구소를 통·폐합해 첨단식품공학 연구소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웅진그룹은 세종시 66만㎡(20만평) 부지에 입주, 약 9000억 원의 신규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입주하는 계열사는 웅진에너지, 웅진코웨이, 웅진케미칼 등 3사다.
웅진에너지의 태양광 잉곳/웨이퍼 3공장과 시스템 공장, 웅진코웨이의 환경가전 공장과 물류센터 및 교육센터, 웅진케미칼의 첨단소재 사업 공장이 나란히 세종시에 들어설 계획이었다.
따라서 세종시 수정안에서 당초 정부가 이들 기업에 제안했던 수준의 조건만 충족시켜준다면 어느 곳이라도 유치할 수 있어 충북지역 자자체 차원에서 보다 면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세종시 수정안 부결소식이 전해지면서 타지역 자치단체들은 대책마련에 나서, 전북도는 1867만8000㎡(566만 평)에 달하는 새만금단지를 기업이 의지만 있다면 입맛에 맞게 개발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또 대구·경북은 정치권 차원에서 기존 산업단지내 이들 대기업 유치에 발벗고 나서는등 각 지자체마다 '세종시 특수'를 겨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 입지조건이 워낙 좋아 이를 충족시켜 주는 곳은 아마도 드물 것으로 본다"며"그러나 오송첨복단지나 혁신도시 주요 지방산단에 이들 기업유치에 올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