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월드컵 열기, 하지만 4년 만에 찾아 온 월드컵이 달갑지 않은 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월드컵 특수’가 가져다 준 업종별 희비를 김택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인터뷰> 서정철, 치킨전문점 업주
“정신없이 바쁘고 내일은 새벽 6시까지 영업할 계획이다”

월드컵 응원열기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대표적인 한 곳 바로 치킨 배달 전문점입니다.
치킨과 곁들인 맥주가 축구응원 공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맥줏집과 함께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스포츠용품 판매점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월드컵 유니폼과 축구공은 기본 다양한 월드컵 응원용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4년 만에 찾아온 월드컵에 대형 가전매장 역시 대형 TV판매가 부쩍 늘었습니다. 월드컵 개막 전후 매출이 평소 3배를 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혁, 대형가전매장 직원
“TV는 LED, LCD 위주로 평상시 50대 팔렸으면 지금은 150대 정도...”

하지만 이런 월드컵 열기가 달갑지 않은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월드컵으로 손님이 줄어든 택시와 대리운전 업계가 대표적입니다. 경기 내내 한산하다 tv중계 직후 한꺼번에 몰리는 손님 탓에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하는 게 다반삽니다. 주로 소주 안주로 찾게 되는 소나 돼지고기 전문점 등도 월드컵 특수에서 단단히 소외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순미, 청주시 가경동
“거의 없죠. 축구 때문에...”

이렇다보니 대표적인 월드컵 소외업종 가운데 하나인 극장가에선 아예 영화 대신 축구 중계를 하는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습니다. 이런 역발상이 오히려 영화 관객 증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민웅기, CGV청주점
“대형 스크린에서 축구중계를 해서 호응을 얻었고...”

4년을 기다린 월드컵, 축제 분위기 속에도 희비는 엇갈렸지만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은 한결같았습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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