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가 2600여㎡ 면적의 밭에 고추 8500여 포기를 심은 것은 지난달 5일이다.
최씨는 7일 "지난 한 달 동안 이 고추밭에 영양제와 퇴비를 공급했는데 최근 들어 전체 고추의 70% 이상이 말라 죽고 있어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또 "지금 밭은 고추를 처음 심은 것이어서 연작 피해는 있을 수 없고 토양살충제 2봉지만 뿌렸을 뿐"이라며 "제대로 발효되지 않은 퇴비로 인해 가스가 발생하면서 고추가 말라 죽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최씨는 고추 모종은 농약사 대리점에서, 퇴비는 농협을 통해 공급을 받았고 자신의 고추밭에 퇴비 50포(20㎏들이)를 뿌렸다.
퇴비 제조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퇴비를 기준 사용량만큼도 뿌리지 않았는데 고추가 말라 죽는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관련기관에서 제품(퇴비)을 수시로 불시 점검하고 있다"며 "토양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 아닌가 일단 의심이 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씨와 퇴비 제조회사의 시각이 상반되면서 양측은 지난 4일 충북도농업기술원에 각각 시료 분석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