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5곳·기초 17곳 옥석가리기, 당원 기대감 높아


민주당 당원은 인기 상종가다. 요즘만 같으면 당원하는 맛이 난다고 한다. 6·2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의 러브콜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만해도 민주당(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들은 손가락으로 꼽았을 정도로 공천신청자들이 드물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사정이 완전히 다르다. 한나라당과 비슷한 수준으로 신청자가 몰리면서 당원들까지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이유는 지역위원회 당원인 대의원이나 상무위원들이 도의원은 직접투표로 선출하고, 시·군의원은 가나다 기호 순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충북지역에서 당원들이 직접 참여를 통해 공천자를 선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처럼 당원이 후보를 가리는 지역은 도의원의 경우 충북에서만 5곳, 기초의원은 17곳이나 이른다.

실제로 국회의원 지역구 청주 흥덕 갑에 해당되는 도의원 청주 4선거구는 안성배·최진섭 예비후보간, 청주 5선거구는 이광희·박종천 예비후보간 경선이 오는 20일 지역위원회 대의원 132명이 참여해 직선을 통해 후보자를 결정한다. 또 같은 지역구에서 청주시의원인 청주 라선거구(김성중·김기동)와 청주 바〃(조보행·이용상)도 역시 같은날 대의원 경선을 통해 순위가 결정된다.

또 청주 상당지역인 청주시의원인 청주 나선거구(김성택·정우철·신성우)와 청주 다〃(박병만·김창수·윤송현)는 오는 24일 지역위원회 상무위원 90명이 직선 투표로 가나다 순서가 정해진다.

이외에도 도의원의 경우 제천 2선거구, 괴산군, 음성2선거구가 후보자 합의나 대의원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키로 했으며 시·군지역에서는 충주가 제천나 제천라 제천마 청원다 청원라 증평가 진천가 진천나 음성가 음성나 음성다 단양가 등에서 후보자 합의나 상무위원들의 직선으로 기호가 결정된다.

여기에 민주당 충북도당 비례대표들도 오는 27일 도당 상무위원 투표를 통해 후보 순위를 결정하는등 어느 선거 때보다 당원들의 공천후보 결정을 위한 직접 참여가 활발하다.

이같은 경선방법은 지역위원회 위원장이 거의 단독으로 결정하다시피하는 현재의 공천 방식을 극복하고, 일반 당원에게 공천권이 주어지는 상향식 공천이란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만 후보들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우선 자신을 알리는 방법이 한정된 데다가 후보와 유권자의 접촉이 빈번해지면서 각종 불·탈법 행위가 잇따라 선거후 잡음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오랫동안 당 생활을 해온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이로 인해 정치신인이나 폭넓은 인재영입을 통해 다양한 후보를 지방의회에 진출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선이 실시되는 청주시의회에 출마한 예비후보는 "유권자인 당원들에게 성실히 자신을 설명하고 있으나 왠지 불안하다"며 "이들이 얼마나 객관적으로 평가해 줄지 솔직히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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