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도서관 봄바람 주인공 윤봉한 관장

대소초등학교, 부윤초등학교, 대소중학교 학생이 1900여명이고 인근 기업체 근로자 들을 감안한다면 현재의 교육적 인프라는 열악한 편이다.
다행히 2007년 개관한 대소도서관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아직도 주차장도 비좁고 다목적 회의실도 갖추지 못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렇지만 올해 초 부임한 윤봉한(48) 관장은 주어진 환경 속에서도 지역 주민들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짧은 머리에 순박한 웃음을 가진 윤 관장은 복장만 아니면 ‘수년째 도서관을 다니면서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고 있는 정직한 인상을 가진 옆집 아저씨’ 같았다.
영어회화, 수필창작교실을 열어 수강생을 모집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군청에 도서반납대를 설치해 공무원들도 도서 대출이 쉽도록 도와주고 있는 등 대소도서관에 변화의 봄바람이 심상치 않다.
또한 윤 관장은 이장협의회에도 나가 도서관 행사 등을 직접 설명하면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소문이다.
그래서 첫 인상이 열정으로 불타오르는 열혈 인상일거라 예상했지만 의외로 소박하고 인터뷰도 사양하는 겸손한 성품의 소유자다.
부인도 같은 음성군청에 근무하는데 휴일이 달라서 불편하겠다는 질문에 “일요일도 자주 근무하는 편이라 가족들과 함께 나오는 경우도 있다”면서 “월요일은 주로 휴일인데도 밖에 나다니면 군민들이 ‘공무원이 평일 날 왜 저러고 다니지?’라고 생각할까봐 잘 나다니지도 못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역의 도서관은 보통 교육청 관할인 곳과 자치단체 관할인 곳이 있다. 대소 도서관은 음성군청에서 관할하는 도서관이라 군청 공무원이 책임자로 나와 있는 곳이다.
얼마나 근무 하게 될지 모르지만 윤 관장이 있는 한 대소지역은 문화의 바람이 일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의 드러나지 않는 활력이 대소가 읍으로 승격되고 도서관도 더욱 확장되어 지역주민들의 문화 수준이 더욱 높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