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재발 소식에 도내 축산농가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2000년과 2002년 구제역으로 큰 홍역을 치른 터라 농가마다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인천 강화에서 재발한 구제역 소식에 충북도는 ‘관심’ 단계로 낮췄던 방역조치를 다시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구제역 차단에 나섰습니다. 도내 18개 방역상황실을 24시간 연락체제로 전환하고 현지조사반과 초동방역반을 상시 대기시키는 등 사실상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지난달 문을 열었던 도내 가축시장도 일제히 문을 닫았습니다. 무엇보다 10년 전 구제역 피해를 기억하는 도내 축산농가들은 이번 재발 소식에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전염성이 소보다 3,000배 이상 높은 돼지까지 감염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외지인의 농가출입에도 극도로 예민해진 상탭니다.
<현장녹취...c.g> 축산농가
“말도 못한다. 이럴 때는 이런 취재도 불편하고...”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구제역이 인체에 큰 영향이 없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동요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박영경, 청주시 산남동
“걱정은 되지만 먹는 데는 지장없다고 하니까...”
지역 유통업계도 강화 지역을 넘어 축산품을 공급받는 다른 지역으로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은 것에 일단 안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이남으로 구제역이 확산되면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고 산지와의 연락체계를 한층 강화하는 등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찬덕, 청주농협물류센터 축산팀장
“소비자들이 불안하지 않게 산지 축산물 상태를 보다 꼼꼼히 점검하고...”
대규모 살처분과 예방방역이 강화되면서 구제역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또 어떻게 전파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축산농가들의 걱정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HCN뉴스 김택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