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지사 재산 63억2천, 4년 연속 광역단체장 중 1위
임기 동안 1.7배 증가, 이기용 교육감은 5억5천만원 신고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2일 공개한 도내 공직자 재산변동 현황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정우택 지사의 재산이었다.
정 지사의 재산은 지난해 보다 8억800만원 늘어난 63억2207만4000원으로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또한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 8명중 4명은 재산이 늘어난 반면 나머지 4명은 줄었으며 재산공개 대상인 시·군 의원과 충북개발공사 사장 등 130명 중 74명은 전년 보다 재산이 증가했고, 55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자 재산은 도지사와 부지사, 충북도립대학장, 도의회 의원, 시장·군수 등 45명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관보와 전자관보를 통해, 국회의원과 시·군의원 등은 각각 국회공보와 도보를 통해 공개한다.

▲ 정우택 지사의 재산이 취임 당시 보다 70% 증가한 63억2000만원으로 나타나 전국 광역단체장 중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정 지사 임기동안 재산 70% 불어나

정우택 지사의 재산은 2006년 7월 취임 이후 지금까지 25억7738만원이 불어나 6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5.31지방선거 출마와 함께 그 해 4월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정 지사의 재산은 37억4469만원이었으며 취임직후인 8월에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은 45억9868만원이었다.
2007년 2월에는 49억4289만원, 2008년 3월에는 58억9197만원으로 9억원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55억1331만원으로 4억원 가까이 감소하더니 이번 공개에서는 63억2200만원으로 또다시 8억원 이상 늘어났다.

취임 이후 재산은 관보를 통해 공개하기 때문에 변동 현황을 확인 할 수 있지만 선거당시 신고한 재산내역은 선거가 끝나면 공개되지 않는다.
정 지사 취임을 전후해 불과 4개월 동안 8억원 이상 재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자 각종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시민단체와 일부 언론은 당시 선관위에 선거 당시 신고한 재산 내역 공개를 요청했지만 선거가 끝난 뒤에는 재산을 공개할 수 없다며 거부당했다. 충북도 또한 취임 이후 재산만 공개 의무가 있다고 거부하는 바람에 정 지사의 선거 당시 재산신고 내역은 끝내 알려지지 않았다.

어쨌든 정 지사는 임기 동안 그가 강력하게 추진한 경제특별도 만큼이나 자신의 재산을 두 배 가까이 늘리는 데에도 성공했다.

정 지사 재산이 지난해 8억원 이상 증가한 것은 장남이 구입한 6억원의 서초구 삼풍아파트와 판교 아파트 전세계약금 1억9000만원 등 부동산 재산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며 친족의 증여 등으로 차남 예금이 증가해 예금 전체 규모도 3억9500만원 늘었다.

정 지사 소유 부동산 41억원

63억2000만원의 정 지사 재산 중 41억원은 부동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용인과 성남, 여주, 충남 공주, 대전, 서울, 강원 원주 등 12곳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14억1400만원 상당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정 지사와 가족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은 18억원이 넘는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아파트와 장남이 구입한 6억2500만원 상당의 서초동 삼풍아파트 등 26억8000여만원 상당이다.

서초 아크로비스타 아파트는 지난해 20억1600만원에서 올 해 1억6000여만원 감소한 18억800만원으로 신고 됐지만 한국감정원은 매매하한가가 22억5000만원, 매매상한은 2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시세를 평가했다.

하지만 정 지사는 충북에는 진천에 건물 전세권 6000만원 이외에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예금은 지난해 보다 4억여원 늘어난 19억3400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식 4억5000만원과 콘도와 골프장 회원권도 갖고 있다.

류호담 충주시의원 112억 도내 최고

도내 지방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6억3341만2000원이었고 류호담 충주시의원이 112억2403만2000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고 김재철 옥천군의원이 부채가 2억3557만2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류 의원의 재산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건물이었다. 소유 토지가는 충주 일원 17곳에 39억5000만원에 불과하지만 소유한 건물의 가격은 120억3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서울 성동구에 소유한 대지 2912㎡, 연면적 3907.83㎡ 규모의 건물 가격 89억2000만원과 서울 광진구 워커힐아파트 가격이 12억4800만원에 이른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방의원은 유성훈 청주시의원으로 부동산 매입 증가분 5억2176만7000원 등 8억676만7000원이 늘었다.

반면 지난해 34억6300만원을 시고했던 권광택 도의원은 올 해 17억9000만원으로 절반에 가까운 16억7200만원의 재산이 줄어 전국 공직자 중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
권 의원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의 주가 하락과 사업자금 조달 등을 위한 금융기관 채무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국회의원 평균 재산 17억원
변재일 25억원 최고, 정범구 2억원 가장 적어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 8명의 평균 재산은 16억9700만원이며 변재일(민주·청원) 의원이 25억7600만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재형(25억1600만원)·오제세(23억1900만원) 의원이 20억원이 넘는 재산을 갖고 있으며 이용희(18억1800만원)·송광호(14억3700만원)·이시종(14억1500만원)·노영민(12억8300만원)의 재산도 10억원이 넘었다.

반면 정범구 의원은 2억900만원으로 도내 국회의원 중 재산이 가장 적었다.

한편 충북도교육감 선거 출마가 유력한 이기용 충북도 교육감은 5억5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며 김병우 예비후보의 재산은 이보다 6000여만원 적은 4억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김석현 예비후보는 재산공개 대상이 아니어서 재산을 신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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