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원 HCN충북방송 보도제작본부장

충북에서 IT산업과 BT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던 2004년 9월 도청 출입기자들을 중심으로 ‘충북과학기자클럽’이 창립됐습니다. 회장은 현재 정범구 의원 보좌관인 안태희 기자가 맡았고 간사는 연합뉴스 구미 주재기자로 현재 근무하고 있는 손대성 기자, 감사는 중부매일의 박익규 기자가 선임됐습니다. 일반 회원은 저를 포함한 7명이 참여해 총 10명으로 충북과학기자클럽이 출발했습니다.

충북과학기자클럽은 충북도와 산업자원부의 합작 기관인 ‘충북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쳤지만 일부 회원이 직장을 옮기면서 장기간 활동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충북의 미래 우리가 찾는다’는 주제로 중부매일에 3회 분량의 연재 기사가 게재되고 청주MBC에 특집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등 언론을 통한 IT·BT산업 발전에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이 같은 과정 속에서 오창의 여관 이름과 헷갈리던 ‘충북테크노파크’가 기업체·대학·연구소·행정기관을 연계해 IT산업과 BT산업의 발전을 주도하는 기관으로 널리 알려지게 됐습니다.

특히 충북테크노파크는 충북과학기자클럽을 통한 홍보활동으로 전국 테크노파크 중 가장 우수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물론 충북과학기자클럽 회원 중 저를 비롯한 일부 회원은 IT산업과 BT산업에 대해 초보적인 지식밖에 없어 ‘발효과학(술)’ 기자클럽이 아니냐는 농담을 듣기도 했습니다. 충북과학기자클럽은 과학인상을 신설해 100만원의 상금까지 수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지만 2년간의 활동을 끝으로 긴 휴식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도내 신문과 방송에 게재된 IT·BT 관련 기사를 모아 초등학생용 교과서를 만든 것은 지금도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이 교과서는 청원군 오창단지의 한 초등학교에 100부를 기부해 도서관에 전시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충북과학기자클럽은 거의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지만 그 교과서는 영원히 남게 돼 다행스럽습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