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주년 3·1절 기념행사 천안, 청주, 청원 잇따라
3·1운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91주년 3·1절 기념행사'가 충청지역 곳곳에서 일제히 열렸다.
1일 오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이명박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3부요인과 애국지사, 주한 외교단,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행사가 거행됐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는 오늘 경건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조국 광복을 위해 몸바친 모든 순국선열들과 애국지사들의 영령에 깊이 머리를 숙인다"며 "대한 독립 유공자와 그 후손들의 거룩한 희생과 헌신에 마음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난 100년을 거울삼아 국가백년대계를 그리며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 가자"며 "다양한 생각을 존중하되, 작은 차이를 넘어 최종 커다란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또 "91년 전의 그날처럼 우리 국민이 하나가 되어 힘을 모으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단어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국가백년대계를 앞두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지만 좋은 방향으로 승화시킬 것을 믿는다"며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오히려 한마음 한뜻으로 국운 상승을 위해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정부는 새로 확인된 독립유공자 105명 중 이경호(건국훈장 독립장), 이응선(건국훈장 애국장), 윌리엄 린튼(건국훈장 애족장), 허간(건국포상), 김덕필(대통령표창) 등 5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청주시는 이날 지난해 5월부터 공사가 진행된 3·1공원 준공과 함께 3·1절 기념행사를 가졌다. 시에 따르면 1980년 조성된 청주 3·1공원은 시설이 낡고 1996년 2월28일 친일 행적이 드러나 시민단체에 의해 강제로 철거된 정춘수 동상의 좌대가 남아 있는 등 정비 사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이에 따라 6억3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5월 공사에 착공한 뒤 부지 면적 898㎡에 대형 태극기(높이 5.5m, 폭 9m)와 부조벽화(높이 3.5m, 폭 8.2m)4기를 새롭게 조성했다. 또 제44회 3·1절 경축 단축마라톤대회가 이날 청원군 지역에서 치러졌다. 이날 11개 시·군을 대표한 305명의 건각들이 레이스를 펼쳤다.
청원군은 1일 91주년 3.1절을 맞아 선열들의 독립정신의 의의를 고취시키기 위한 기념행사를 가졌다. 군은 이날 오전 가덕면 인차리 신홍식 선생 묘소, 낭성면 귀래리 신채호 선생 영당, 내수읍 학평리 한봉수 선생 묘소에서 참배를 이어갔다.
청원군도 이날 3·1절을 맞아 선열들의 독립정신의 의의를 고취시켰다.
이종윤 청원군수 권한대행 등은 청원군 가덕면 인차리 신홍식 선생 묘소, 낭성면 귀래리 신채호 선생 영당, 내수읍 학평리 한봉수 선생 묘소에서 참배를 이어갔다. 특히 북이면 금암리 손병희 선생 유허지에서는 이 권한대행, 밀양손씨 종친회원, JCI코리아 회원,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노래제창, 만세삼창 등 기념식과 동상 참배가 이어지는 등 충청지역 곳곳에서 3·1절 기념행사가 거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