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권센터는 2008년 2월22일 문을 연 뒤 정 목사가 못다한 노동 관련 일을 도맡고 있다. 임금 체불 상담 526건, 부당 해고 등 인사 상담 430건, 산업재해 관련 상담 200여건 등 2년 동안 1799건의 노동 상담을 했다. 또 부당해고 구제신청 법률지원 186차례, 노동 인권 교육 91차례 등 힘없는 노동자들의 다정한 이웃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최저 임금에 시달리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이주 노동자, 장애인 노동자 등 비인권적인 노동 상황에 놓인 노동 빈민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24일 오후에는 청원의 한 제조업체에서 일하다 유산을 한 여성 노동자가 상담을 했다.
인권센터는 호죽의 후예를 자처하는 조광복(44) 노무사와 김순자(39) 상담실장 등의 희생과 봉사로 운영되고 있다. 조 노무사는 2000~2007년 충남 천안에서 노무사무실을 운영하며 탄탄대로를 달리다 정 목사의 뜻에 반해 인권센터에 뿌리를 내렸다. 외국인 노동자인권복지회에서 일하던 김 실장은 2008년 5월 합류해 임금체불, 여성 노동자 성희롱 등의 상담을 맡고 있다. 이밖에 김남균 전 민주노총 충북본부 비정규사업부장, 권혁상 <충청리뷰>대표, 성방환 전 전교조 충북지부장, 홍석조 변호사 등이 돕고 있다.
조 노무사는 “이명박 정부 들어 어려운 경제 상황과 경쟁·시장 논리 속에 해고, 부당 노동행위 등이 일상화·보편화 된 노동 현실이 안타깝다”며 “노동 소외 계층의 아픔을 달래는 조직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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