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지역농협들의 결산 총회가 잇따르면서 조합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경영실적이 양호한 조합은 출자배당금과 이용고배당금 등이 많아 조합원에게 돌아가는 금전적인 혜택이 풍성한 데 반해 일부 조합들은 경영부실로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 배당 자체가 '0'인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농협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도내 74개 조합들의 정기총회가 지난달부터 일제히 돌입, 다음주 모든 조합들이 지난해 결산 총회를 마무리한다.

이번 총회 결과, 우량 조합의 경우 조합원 출자배당률이 7%대에 달하는 곳이 있는 반면, 몇몇 조합들은 배당이 전혀 이뤄지지 못하거나 평균 예금금리인 5%대 이하의 낮은 배당을 하는 조합도 많아 양극화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청주농협(조합장 남창우)은 지난해 45억3000여만원의 순이익이 발생, 6.23%의 출자배당에, 이용고배당 6억3400만원, 사업준비금 11억6500만원을 조합원들에게 지급했다. 조합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많아지면서 청주농협은 지난 한 해 동안 조합원수가 600여명이 증가해 현재 45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또 청주축협(조합장 유인종)도 52억8500여만원 당기순이익을 올려 조합원 배당이 6.86%에 달했다. 이용고배당금이 16억원에, 사업준비금도 14억7000여만원으로 도내 조합들 중 환원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동농협도 지난 2008년보다 경영실적이 두 배로 높아져 6.5%의 배당률에 이용고배당이 6억원에 이르는등 경영이 호조를 보였으며 충주농협도 6.3%의 출자배당에 6억8000여만원의 이용고배당을 실시했다.

이에 대해 농협충북지역본부의 한 관계자는 "우량조합들의 경영성과는 갈수록 더욱 높아지는 데 반해 아직도 배당을 하지못할 정도로 어려운 조합들이 있다"며 "법개정으로 조합 선택제가 도입되면 조합간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 조합들의 경영 시스템도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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