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쏘가리, 장어, 다슬기 어획량 전국 1위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충북도가 남한강과 금강 등 천혜의 내수면을 특화된 명품브랜드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발벗고 나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충북의 내수면 면적은 대단위 댐(충주, 대청, 괴산호)과 저수지, 강·하천 등 5만3000㏊로 전국의 9.3%를 차지하고 있고, 이 가운데 내수면어업의 개발 요체가 되는 댐과 저수지 면적은 2만㏊로 전국의 18%에 달한다.

이 같은 풍부한 내수면은 내륙 관광권과 국토의 중심축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여건, 주 5일제 정착 등으로 도시인의 건전한 레저 수요 증가하면서 낚시레저, 웰빙건강식품, 생태체험 등 다양한 복합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충북도는 도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바다와 다른 내수면을 토대로 자연과 공생하는 휴식과 여가 공간(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제공에 총력을 기울여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내수면어업 분야 예산 집중 투자

도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46개 사업에 204억 원의 사업비를 집중 투자해 어업생산기반 확대와 경영안정을 통해 내수면 어업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2007년 10종 18억 원이던 예산을 2010년 23종 76억 원으로 늘리는 등 갈수록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토종민물고기 치어방류 확대

자연산 민물고기 중 부가가치가 높은 쏘가리, 뱀장어, 은어, 다슬기 등 9종의 치어 2200만 마리를 충주·대청호(뱀장어, 쏘가리, 은어)와 괴산호(쏘가리, 다슬기), 강·하천, 저수지 등에 방류해 지역 관광특산품화로 어업인 소득을 크게 늘렸다.

2006년 1112t이던 어업생산량은 2545t으로 129% 늘었고, 어업소득액은 2006년 85억2900만 원에서 229억1200만 원으로 167% 증가했으며, 가구당 소득도 2006년 1300만 원에서 3100만 원으로 138% 늘었다.

민물고기 중 가격이 가장 비싼 자연산 쏘가리와 뱀장어, 다슬기 등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어획량을 보이고 있다.

쏘가리는 전국 126t 중 82t( 65%)으로 전국 1위, 뱀장어(전국 96t 중 28t, 29%)·다슬기(전국 603t 중 156t, 26%)·메기(전국 232t 중 31t, 13%)는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은어는 전국 생산량 8t 모두가 충북에서 생산되고 있다.

◇내수면연구소남부지소 건립

도는 이 같은 성과를 내고 있는 내수면 어업 활성화를 도내 내수면 어업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남부지역(옥천군 청산면 신매리)에 4627㎡ 규모의 내수면연구소 남부지소도 건립했다.

3년 간의 준비와 1년 간의 공사를 통해 총 사업비 57억 원을 투자, 지난해 11월30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향후 남부 4군(청원, 보은, 옥천, 영동)의 친환경농업단지와 연계해 미꾸라지 특산단지 조성, 대청호의 은어·빙어 특산품 개발, 송어발안란 생산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율관리 어업 육성

마을단위로 어업인들의 공동체를 구성해 스스로 어장을 관리하고, 불법어업 단속 및 자원 관리를 통해 지속가능한 어업을 실현하기위해 자율관리 어업도 육성하고 있다.

1995년 대청호 옥천자율관리공동체를 시작으로 매년 신규 공동체를 육성 현재 12개 공동체 3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국가(농식품부)에서 1년 간 사업실적을 평가해 우수공동체에 각종 사업을 지원, 충주와 제천, 옥천, 단양 등에 7억 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괴산, 청원, 보은, 옥천 등 4곳에 2억3000만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어업인 경영안정지원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을 위해 각종 경영안정 사업도 지원한다.

어로(漁撈) 어업인에게는 지난해 1억 원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도 5000만 원을 지원하고, 불법어업감시장비 도 지난해 8곳에 2500만 원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도 4곳에 1200만 원을 지원한다.

어업인공동치어생산 지원에도 지난해 1억2000만 원에 이어 올해 1억 원을 지원하며, 블루길·배스 구제 사업비도 1억4900만 원을 지원한다.

양식(養殖) 어업인에게는 메기 종묘 공동생산시설을 3억3300만 원 지원한데 이어 올해는 진천관상어 육성에 1억3000만 원, 미꾸라지 종묘생산 지원에 6억 원, 양식장 경영안정지원에 1억 원을 각각 지원한다.

◇남한강토속어류생태관 건립

남한강과 충주호의 풍부한 어족 자원과 민물고기 종 다양성이 확보된 단양군 단양읍 별곡리에 100억 원을 들여 생태관과 생태체험장, 자료관 등을 갖춘 남한강 토속어류생태관을 2011년 10월까지 건립한다.

중부권 최대의 토종 민물고기 전시관을 건립해 관광객 유치와 도민, 학생, 관광객에 대한 생태체험교육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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