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 교육가 원당초등학교 박종수 교장

아이들과 부모들이 교사를 엄격하거나 근엄하게 보는 시대는 지난 지 오래다. 하지만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어려움을 토로하게 되는 게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교실의 교육과정 틀만을 고집해서는 제대로 된 교육을 이루어 낼 수 없다”는 생각을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선생님이 있다. 그래서 늘 분주한 사람이 음성 원당초등학교 박종수(55) 교장이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도 아이디어를 찾기에 바쁘고 교정에 나가 숲가꾸기 사업을 위해서 정열을 쏟기도 한다. 또한 정기음악회가 이어져 오고 있을 만큼 음악특성화로 유명한 이 학교에 박 교장이 부임 후, 플룻과 피아노 방과 후 교육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게다가 아이들이나 교직원들이 아프거나 다치면 벌침 등을 이용해 치료를 돕기도 한다. 요즘에는 교실에 흐르는 수맥을 차단해보고자 노력을 해보기도 했다. 산만하고 아토피 피부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다.

박 교장은 “교실에서의 학습 시간엔 집중력을 높여야 학습 효과가 높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심리적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박 교장은 교실 밖에서의 아이들 심성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과 체험학습 그리고 숲 가꾸기 등을 통해 아이들의 심성을 순화하려 노력한다고 한다.
박 교장은 전임 학교에서 교감으로 재직하면서 연중 꽃피는 학교 조성, 야생화 기르기, 나비 사육 등을 통해 아이들의 심성을 순화하면서 재학생 장학금 지급 등과 병행해 학력 수준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당초에 부임한 지 1년이 채 안됐지만 벌써 숲 가꾸기 사업, 연중 돌봄 학교, 원어민 영어교실, 원당장학회 제안 등을 통해 아이들 학습능력과 심성 교육은 물론 작은 학교 살리기에도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박 교장은 작은 포부를 “학교를 지역 주민들도 찾아올 수 있는 교육문화 쉼터로 가꾸는 것”이라고 아이처럼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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