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캠프 홍곡문화재단 인사 주축, 재복귀 미지수


정우택 충북지사가 재선에 나서는 것을 전제로 선거캠프에 참여할 인사들이 벌써부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 지사가 지난달 원안고수인 자신의 소신과 달리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된 것과 관련, "2월까지 지켜본 후 중대한 결심을 하겠다"고 발언하면서 출마선언 시점이 이달말이나 3월초쯤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지난 2006년 지방선거시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들은 현재 충북도 산하 기관·단체나 경향각지로 흩어져 생업에 종사하고 있어 일부 인사를 제외하고는 새로운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캠프가 짜여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산하 기관·단체에 자리잡은 인사들이 다시 캠프로 복귀할 경우 만만찮은 비난여론이 일 것으로 보이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설득력을 더한다.

올해 지방선거 캠프 구성시 가장 먼저 손꼽히는 그룹은 정 지사가 지난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만들었던 홍곡문화재단 소속 인사들이다. 홍곡문화재단은 당시 정 지사 캠프의 근간이 됐고,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재단을 이끌던 한충 당시 상임이사는 현재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로 재직중이다.

언론인 출신으로 재단과 캠프, 지사직무인수위원회 대변인을 역임했던 홍모씨는 다시 언론계로 복귀했다.

권우중씨와 송소위씨는 정 지사를 따라 도에 입성해 현재까지 별정직 비서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중 이번 지선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되는 인사는 권우중씨와 송소위씨 정도다.

당시 선거캠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박광순 전 청주시의원도 현재 청람재 부원장으로 재직하고 있어 캠프 참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 지사가 취임후 보좌관제를 도입하면서 도에 입성했던 이원호 전 정무보좌관, 허민규 홍보보좌관, 오경수 시민사회보좌관은 정 지사의 출마선언과 함께 캠프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호 정무보좌관이 지난달 퇴임하면서 정 지사의 선거를 돕겠다는 의사는 분명히 했지만 캠프 참여여부는 다소 유동적이다.

이 전 보좌관은 "지사께서도 도움을 요청한다면 당연히 받아들여야겠지만 그 형식이 캠프 참여가 될지 아니면 외곽에서 지원하는 형태가 될지는 현재 상황에서 확답할 수 없다"면서 "이전 캠프 참여자중 또다시 합류할 수 있는 인사들은 정무파트(보좌관 및 비서관)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각계 전문가들로서 지사인수위에 참여했던 인사들의 캠프 참여도 거론되지만 실현가능성은 낮다.

직무인수위 자체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정치적 색채를 띤 인사들을 배제한 상태에서 구성됐고, 이들중 상당수가 대학 교수 등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측근은 "지사께서 출마하신다면 캠프를 작은 규모로 꾸리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누가 참여할지는 지사 본인만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