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바이오신약' 부문으로 특성화 됨에 따라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유치가 한층 밝아졌다.

삼성전자의 신규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부문은 당초 세종시 입주 대상 기업군(群)에 들어갔다가 지역 안배 차원에서 빠져 논란을 불러왔다.

정부는 27일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6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를 개최하고 오송지역에는 인슐린과 항체치료제, 세포치표제 등을 생산하는 바이오신약을 중점 육성하는'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계획'을 확정지었다.

또 이와 연관된 바이오 테크놀로지(BT) 첨단 의료기기 분야를 특성화시키기로 했다.

유전자 재조합 또는 세포배양 기술을 통해 생산되는 단백질이나 호르몬 등의 복제품을 의미하는 바이오시밀러는 이 부문에 속한다. 이미 오송 지역에는 한화석유화학이 오는 2018년까지 2000여억원 투입하는 바이오시밀러 사업계획을 결정해 놓은 상태다

이에 반해 복수로 지정된 대구 경북단지에는 감기약, 투통약 등을 생산하는 합성신약과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의료기기 분야를 특성화된다.

첨복단지 사업이 이같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 관심이 집중된 삼성전자의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문은 오송단지에 유치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유치 경쟁은 정운찬 총리가 지난 20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린 대구·경북지역 기관단체장·언론인 오찬간담회에서 "세종시 때문에 대구·경북이 큰 피해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한화, 웅진, 삼성, 롯데 중 삼성을 제외한 다른 기업들은 연고가 충청이고, 여러 사정으로 다른 곳으로 갈 수 없었다. 다만 삼성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대구·경북지역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어서 특별히 빼달라고 부탁해서 제외됐다"고 말해 논란이 촉발됐다.

※ 바이오시밀러란

신약에 버금가는 경제적 가치가 있지만 이미 나온 제품(오리지널)을 따른다는 점에서 위험부담이 적다. 반면 일반복제약(제네릭)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아 독점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지난해 정부는 300억원을 지원하는 바이오제약 개발 프로젝트 주관기관으로 삼성전자와 셀트리온, LG생명과학 , 한올제약 등을 선정했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삼성전자가 시밀러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삼성의료원과 삼성테크윈, 삼성정밀화학 등 계열사의 사업 진출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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