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경찰서는 인터넷에 등록금 대출상담 글을 올린 피의자에게 저렴한 이자를 받게 해준다고 접근해 상습적으로 돈을 편취한 대구시 달성읍의 이 모(29세, 여)씨를 검거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해 7월경 충주시 연수동에 거주하는 김 모(21세, 여)씨는 대학 등록금 마련을 고민하다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인코너를 통해 방법을 묻게 되었다.
피의자 이 모씨는 이 글을 보고 타인 명의의 아이디를 통해 자신이 과거 대부업체에 근무했던 것처럼 속여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넘겨받아 대부업체 솔로몬 저축은행에서 700만원을 대출받아 주었다. 이 씨 스스로도 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사회 초년생으로서는 쉽지 않은 절차여서 김 모씨의 도움을 고마워했다.
김 모씨를 믿게 된 이 모씨에게 김 모씨는 또 한번 친절을 베풀었다. 보증인을 내세우면 이자가 저렴한 대출로 옮길 수 있다고 유인, 타인명의의 통장으로 600만원을 입금 받은 김씨는 결국 잠적했다.
김씨의 이 같은 사기행각은 2007년 2월부터 이어져 8명의 피해자로부터 총 6회에 걸쳐 2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편취해 왔다.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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