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출신 구은수 경무관 충북청 차장 승진 발령
그러나 충북경찰청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경무관 승진에 근접해 경찰 안팎에서 기대를 한몸에 모았던 이세민 충주경찰서장(총경·경대 1기)의 승진이 무산됐다.
충북경찰청 소속 직원들은 내심 최근 몇 년동안 경기와 부산, 전남, 대구, 충남 등 각 지역에서 경무관이 탄생했으나 유독 충북에서만 없자 지역 홀대론까지 제기하고 나서기도 했다.
2002년 총경으로 승진해 수사, 정보, 경비교통 등 각 분야를 두루 섭렵하고 지휘관으로서 청주 상당, 흥덕서장으로 재임시 남다른 리더십을 보인 이 서장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별’을 다는데는 실패함에 따라 내년을 기약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이런 가운데 영동 출신으로 충북경찰청 수사과장, 괴산서장, 중국 선양(瀋陽) 주재관 등을 거친 서울경찰청 이승현 외사과장(총경·경대 1기)도 경무관을 눈 앞에 두고 좌초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충북 옥천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서울 종로서장 등을 역임한 구은수 서울22경찰경호대장(총경·강부후보 33기)이 승진, 충북경찰청 차장으로 부임하게 됐다.
이와 함께 제천출신으로, 행정고시 30회로 경찰에 입문한 뒤 전남 담양서장, 완도서장, 경찰청 예산과장, 정부종합청사 경비대장, 서울 용산서장, 경찰청 정보3과장, 충북경찰청 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외교안보연수원을 수료한 김기용 경무관이 서울청 보안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또 20세에 순경 공채로 경찰에 입문해 경찰청 과학수사계장, 진천서장, 마포서장, 경찰청 여성청소년 과장 등을 역임한 뒤 여성으로는 2번째로 경무관에 오른 이금형 충북청 차장이 요직인 경찰청 교통관리관으로 발탁됐다.
이에 따라 지역 출신 경무관 이상으로는 청주 신흥고를 졸업한 뒤 경대 1기로 경찰에 입문해 지난 5일 승진한 조길형 충남청장(경대 1기·치안감)을 비롯해 김 경무관과 이 경무관 등 3명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충북경찰청 소속 직원들은 “이 서장의 경무관 승진에 많은 기대를 걸었는데 좌절돼 너무나 아쉽다”며 “더욱이 경무관 승진자 14명이 모두 경찰청과 서울청에서 독식해 지역의 유능한 경찰간부가 고위직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제도적으로 없는 점도 큰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직원들은 이어 “경무관 승진이 무산됨에 따라 곧 이어 있을 총경 승진에서는 승진자가 2명이 배출돼 이같은 아쉬움을 한 방에 날려버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