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수씨, 민노총, "구태정치 답습" 비난

 열린우리당이 4일 충북에선 처음으로 청주 상당지구당을 창당했다.   우리당 상당지구당은 청주 청석예식장 별관에서 창당대회를 갖고 지구당 운영위원장에 방효무씨(전 청주시 구청장)를 선출했다.  이날 창당대회에선 또 유성훈(청주시의회의원) 김수부(전 청주시 바살운 부회장)  신현식(회상원) 이현자(주부)  연병모(충북대 전임강사) 김한용씨(전 민주당상당지구당 조직부장) 등이 운영위원으로 뽑혀 향후 지구당 운영및 관리를 맡게 됐다.

  그러나 이날 창당대회에선 충북창당추진위 공동본부장을 맡았던 김관수씨(전 민주당 개혁특위 국장)가 특정세력의 독주를 문제삼아 대회취소를 요구하는등 반대목소리를 높여 향후 열린우리당의 창당 일정이 녹록치 않음을 예고했다.  내년 총선에서 상당구 출마를 공언하고 있는 김관수씨는 이날 발언권을 얻어 "신당은 모든 기득권을 포기한다고 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구 당직자를 중심으로 강행되는 창당대회는 정치개혁과는 거리가 멀다.  열린우리당이 민주적 절차를 중시한다면 우선 일반 당원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는 자세부터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선출된 운영위원 7명을 놓고 내년 총선때 경선이 예상되는 홍재형의원측과 김관수씨측이  일종의 지분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초 양측이 4(홍) 대 3(김)까지 의견을 교환하다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

 한편 이날 상당지구당 창당대화와 관련, 민노총 충북본부는 긴급 성명을 발표,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에 대해 비판했다. 민노총은 "열린우리당이 개혁정당을 표방하려면 우선 구태정치인부터 물갈이해야 한다"며 "야길승사태에 연루된 구 민주당 세력들이 고스란히 옮겨 간 열린우리당은 개혁과는  거리가 멀다"고 의미를 깎아 내렸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