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택배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 주의보
직장인 김 모씨는 "최근 우체국이라며 수취인이 없어 추석 택배가 반송됐다는 자동응답 전화를 받았다"면서 "주민등록번호와 신용카드번호를 입력하라고 해 이상하게 여겨 우체국콜센터에 신고했으며, 조사 결과 보이스 피싱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70대 노인 정씨는 "우체국 직원이라는 남자가 '설 선물이 계속 반송되고 있으니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말하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노인정에 붙여 놓은 전화사기 포스터가 생각나 아무래도 보이스 피싱인 것 같아 그냥 끊었다"고 말했다.
최근 우체국에는 이 같은 사례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가 연일 접수되고 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우편물이 반송돼 폐기될 예정이라며 접근한 다음, 상담원을 연결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같다고 속여 신원확인을 위해 이름과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을 물어 개인정보를 빼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충청체신청은 보이스 피싱 피해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사기를 당하기 쉬운 노인들을 대상으로 노인정과 마을회관 등을 방문해 사기수법과 피해 예방요령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
신순식 청장은 "우체국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자동응답전화로 우편물 도착이나 반송안내를 하지 않으며, 주민등록번호나 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도 절대 묻지 않는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충청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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