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문회 분리 여부 투표실시 찬성 46 반대 15로 분리 가결

음성중·고 총동문회(회장 성용규)가 음성중학교와 음성고등학교 개별 동문회로 분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 22일 음성새마을회관에서 개최된 임시총회에서 논의 안건으로 상정된 총동문회 분리의 건을 투표를 통해 가결시켰다. 1986년부터 음성지역을 대표하는 음성중학교와 음성고등학교 졸업생의 모임인 동문회를 통합 운영해 왔으나 22년만에 하차하게 된 것이다.

▲ 지난 22일 음성새마을회관 1층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음성중고총동문회의 임원과 기별대표들이 국민 의례를 하고 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 그동안 논란이 되어 왔던 음성중고 총동문회의 분리를 투표를 통해 가결시켰다.
1968년 한일중학교의 졸업생이 배출되면서 음성중 21회와 한일중학교 1회 졸업생이 음성고등학교 24회부터 함께 졸업하기 시작했다. 또, 음성고등학교 37회 졸업생부터 남·녀 공학 졸업생도 배출해 왔다.

한일중학교 졸업생이 배출되고 남녀공학이 되다보니 그동안 총동문회는 내부적 갈등을 끌어안고 오게 됐다. 그러다보니 음성중학교를 졸업하거나 음성고등학교를 졸업한 동문들의 모임인 총동문회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음성중학교 출신과 한일중학교 출신이 총동문회 기수별 모임과 원활한 융합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작년 4월 임원회의에서 공론화되어 중·고 동문회로 분리하자는 구체안이 제기됐던 것이다. 동문화합한마음대회 무산이 총동문회 분리를 부채질한 셈이 됐다.

성용규 총동문회장은 “총동문회의 분리 여부를 조속히 결정하지 않으면 갈등으로 총동문회의 운영이 위축될 수 있어 당초 9월에 구성하기로 된 분리추진위원회를 조기에 구성해 이번 임시총회에 상정하게 됐다”고 총동문회 분리 안건 상정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총동문회에서는 총동문회의 분리 여부를 결정짓기 위해 투표를 실시했다. 임원을 비롯한 각 기별대표 61명이 참석해 투표한 결과 분리 찬성이 46표, 분리 반대가 15표가 나와 결국 중·고 총동문회가 해산하게 됐다.

그렇다고 해산이 쉬운 것도 아니다. 그동안 동문들이 낸 동문회비와 장학기금을 어떻게 나누느냐가 고민이다. 하지만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현 집행부가 11월까지 유지하고, 중·고 총동문 분리를 위한 작업을 현 집행부 임원에게 위임한다는 동의를 얻었다. 이로써 음성중·고 총동문회는 11월로 닻을 내리고, 12월 출범하게 되는 음성중 동문회와 음성고 동문회가 새로이 닻을 올리고 출항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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