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育强郡’으로 가는 5개년 계획 수립
외지 진학 막기 위해 예산 대폭지원

맹모삼천지교란 말이 있다. 옛날에 맹자의 어머니는 맹자의 교육을 위해 글방이 있는 곳으로 이사를 했다. 자녀교육을 위한 이사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긴 세월이 흘렀는데도 자녀를 둔 현대 어머니들은 여전히 명문고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하고 있다.

외지로 이탈하는 학부모들을 붙들기 위해 음성군이 우수인재양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계획안을 간단히 설명하면 물량공세로 외지로 나가는 우수학생을 잡겠다는 내용이다.

▲ 인구 유입은 적고, 유출은 늘어나 음성군의 인구가 크게 늘지 않는 원인이었던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음성군이 야심찬 교육강군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혁신도시를 유치했고, 태생국가산업단지의 정부 지정을 앞두고 있는 음성은 최근 잇단 호재를 맞고 있다. 이처럼 도약하고 있는 음성군의 발목을 잡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교육일 것이다. 내세울만한 학교 하나 없는 실정 때문에 지역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등지고 음성을 떠나고 있고, 대기업 유치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런데 얼마전 음성군이 이 교육문제를 풀기 위해 ‘교육강군’이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5개년 개획을 수립해 이를 군민 앞에 공표하고 설명회를 가졌다.

인구 5만의 혁신도시를 위해 공공기관 직원들의 이주가 절실하다. 하지만 교육을 문제삼아 이주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음성군 관내에 직장을 두고 있는 지역주민 마저 자녀의 교육을 위해 청주, 충주로 이탈하고 있다.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는 이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년 7월 부임한 권영동 부군수가 나섰다. 부임 초부터 역점을 두고 추진해 왔던 명문고 육성을 위한 대책이 1년만인 이제야 수립된 것이다.

군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우수인재 양성 프로젝트의 핵심은 명문고이다. 명문고 육성을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외지로 진학하는 우수 학생들을 되돌릴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음성고와 매괴고의 인문계 학생 중 80명을 선발해 명문학원인 서울 종로학원의 온라인 강의를 방과후 보충학습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학년별 15명씩 총 45명을 선발해 매주 토요일 6시간 동안 종로학원 유명강사의 국·영·수를 직접 지도 받을 수도 있다.

또 관내 고교 최상위권 성적우수학생에게는 특별한 기회가 주어 진다. 학년별 8명을 선발해 총 24명에게는 용인시에 위치한 종로학원 기숙학원에 여름·겨울방학 4~5주간 입소교육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명문대 진학 인센티브도 있다. 음성고와 매괴고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 카이스트를 입학할 경우 4년간 등록금 전액지원하고, 배출학교에게는 조례를 제정해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해 줄 계획이다. 또, 명문대 입학 지도교사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 해외연수비 500만원, 격려금 300만원을 지원한다.
명문대 상위권에 속하는 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 성균관대, 육군사관학교 진학자에게도 2년간 등록금을 지원하고 배출학교에는 개선사업비 3000만원을 지원하고 지도교사에게 해외연수비 300만원과 격려금 백만원을 지원해 교사의 지도열의를 독려할 계획이다.

초등학교부터 외지로 빠져나가는 우수학생들을 잡기 위한 지원도 있다. 내년부터 관내·외 중학생을 대상으로 학교별 상위 5%내 우수학생이 관내 고등학교인 음성고와 매괴고에 입학할 경우 한 명당 학자금 및 기숙사비를 포함해 연간 3800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이밖에도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만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적잖은 예산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음성군은 (재)음성장학회 장학기금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기존 목표액인 50억원의 두 배인 100억원으로 목표액을 높였다. 매년 5억원의 군비출연금을 10억원으로 늘려 6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역 기탁금 10억원을 받아 2015년까지 100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