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발주 탓 일반 공사물량 격감 ‘현실화’
레미콘 공급 조기종료 임박...道 발주는 늘어

올 하반기 공공 건설공사 가운데 4대강 사업 관련 사업비가 전체의 절반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 조기발주에 따른 일반 공공 건설물량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충북도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하반기 공공건설공사 발주는 총 846건, 4,549억원 어치다. 이는 지난 상반기 총 발주건수 3,016건, 발주액 9,732억원 보다 크게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발주금액인 3,425억원 대비 32.8%가 증가됐으며, 충북도 발주공사의 경우 올 상반기 141건, 1,454억원보다 6.9% 증가한 26건 1,555억원이 신규 발주된다.

▲ 하반기 충북도내 공공건설공사 물량 가운데 절반이상이 4대강 사업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충주호 전경.

하반기 공공건설공사 주요 발주내역은 △4대강 살리기 등 하천관련 사업 10건 2517억원 △수해복구사업 815건 413억원 △지방도 신규사업 5건, 730억원 △하수도정비사업 6건 640억원 △경지정리사업 10건 249억원 등이다. 또 △탑연~다락 간 교원대진입도로 등 5건 730억원 △청주하수처리장 슬러지처리시설 등 하수도정비사업 6건 640억원 △청원 강내 사인지구 경지정리사업 등 경지정리사업 10건 249억원 등이다. 

청주시의 경우는 하반기 신규사업이 58건 248억에 이른다. 주요 발주사업은 △청주정구장 돔 설치 공사 44억 9800만원 △가경터미널시장 환경개선사업 9억 5000만원 △성안동 주민센터 신축공사 21억원 △사직1동 주민센터 증축공사 8억 5000만원 △청주시 건강가정지원센터 신축 7억 2300만원 △청주시 아동복지관 신축 33억 600만원 △청주권광역소각시설증설사업 타당성조사, 기본계획 및 입찰안내서 용역 6억 200만원 △52호 근린공원 조성 공사 5억 2800만원 △율량동 1193 일원 소공원 조성사업 4억 2900만원 △녹지내 운동기구 설치공사 4억원 △문암동∼3차우회도로 도로확장포장공사 10억원 △영운천 생태하천 조성 사업 13억원 △청주예술의전당 시설개선사업 18억 9000만원 △자연장지 조성 공사 6억원 등이다.

레미콘 공급 ‘끝’
조기발주 때문에 충북지역 레미콘 사업장들은 조기에 올해 사업을 끝낼 것으로 보인다. 충북.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이사장 최재옥)에 따르면 올해 8월말까지의 레미콘 공급량은 133만 1868㎥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까지의 총 공급량 79만 2523㎥의 1.8배에 달하는 수치다.

여기에 공공건설공사중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4대강 사업의 경우 친환경적 개발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레미콘 수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지역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4대강 사업을 제외할 경우 하반기 건설공사가 1,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3분의 1수준에 그치는 점도 지역건설업계에서 불안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충북.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 김철수 상무이사는 “레미콘 총공급량은 전체적으로 지난 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조기발주로 건설공사가 상당히 발주된데다 하반기에 이렇다 할 공사가 없을 것으로 예상돼 레미콘업계는 올해 일감이 조기종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지역건설업체의 참여확대를 위해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중 도, 시·군 발주사업은 설계시 부터 100억원 이하로 분할 발주토록 추진하고,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발주사업도 300억원 이하로 분할발주토록 지속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또 장기 계속사업인 경우 사업을 앞당겨 추진하고,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등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국책사업은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사진설명> 하반기 충북도내 공공건설공사 물량 가운데 절반이상이 4대강 사업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충주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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