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보다 6년 빨라 2012년 고령사회 진입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충북이 2012년쯤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충북지역 인구 고령화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2008년 현재 도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12.7%로 고령사회 진입이 임박했다.

지난 1990년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4번째(전국평균 2000년)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충북은 고령사회 진입도 전국평균인 2018년보다 6년 빠를 것으로 예상됐다.

또 베이비붐세대의 고령층 편입이 본격화되는 2020년 이후 인구 고령화가 한층 가속화돼 충북의 경우 2023년 초고령사회(전국평균 2026년)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도내 인구구조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유년인구(0~14세) 대비 고령인구 비율인 노령화지수가 1970년 7.9%에서 2008년에는 72.3%로 9.2배나 상승했으며, 고령인구에 대한 생산가능인구의 부양부담을 나타내는 지수인 노년부양비도 같은기간 7.2%에서 18.2%로 급등했다.

고령화 진행속도가 빨라지면 노령화지수와 노년부양비는 가파르게 상승해 2020년이면 151.0%, 25.4%, 2030년이면 264.5%, 44.6%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잇다.

충북의 급속한 인구 고령화는 출산율 저하와 기대수명 연장에 기인한다.

또 특수요인으로 청년층(20~29세) 인구가 1995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평균 4471명의 순유출을 보이면서 고령화를 촉진시키고 있고, 산업화 및 농산물시장 개방으로 농업 경쟁력이 저하되면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농촌 인구의 이탈도 두드러졌다.

고령화에 따른 경제적 영향으로 생산가능인구 감소, 노동력의 질 저하, 저축률 하락에 따른 지역경제의 성장잠재력 저하와 세수감소 및 복지관련 지출 증가에 따른 지방재정 악화, 상대적인 소득분배의 악화 등을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지적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충북의 경우 전국평균보다 6년가량 빠른 2012년쯤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성장잠재력 저하, 지방재정 및 소득분배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aging society), 14% 이상이면 고령사회(aged society),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super-aged society)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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