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예결위 간사, 송광호 국토위원장 내정설

충북도내 정치인들이 각 정당이나 국회에서 주요직책에 임명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사실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신빙성이 높은 소문은 이시종 의원(충주,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이 올해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민주당 간사로 내정됐다는 것이다.

충북도당 내외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이 소문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여야가 미디어 관련 법을 두고 극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사실을 공표하기에는 시기가 적절하지 않아, 발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복수의 소식통은 "그런 소문이 돌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충북도당 내에서도 이미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본인 입으로 말하기 전에 이같은 소문을 사실로 단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 의원이 민주당 간사로 활약할 경우 국회 예결위가 내년 정부예산을 심사할 때 기획예산처심사에서 미반영되거나 삭감된 충북현안사업비의 추가 반영이 기대된다.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송광호 최고위원(제천·단양)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차기 위원장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임명시기에 대해서는 조만간이라는 설부터 이병석 현 위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5월이 될 것이라는 설까지 분분하다. 이같은 소문은 도내 주요 기관·단체 동향보고에도 올라간 상태다.

그러나 송 최고위원은 부인하고 있다.

송 최고위원은 충청타임즈와의 통화에서 "금시초문"이라며 "현 위원장의 임기가 내년 5월까진데 벌써부터 왜 이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한나라당 청주상당당원협의회 한대수 위원장(전 청주시장)의 같은당 최고위원 임명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7월 박재순 전 전남도당위원장이 한나라당 세(勢)가 약한 호남 배려차원에서 중앙당 최고위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같은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충청권에서 송광호 최고위원을 비롯한 2명밖에 당선시키지 못해, 중앙당 입장에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해석에 따른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7월 임시국회가 끝나고, 한나라당이 당직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한대수 위원장이 최고위원에 임명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또 다른 소식통은 "한 위원장의 최고위원 임명설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제기된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