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8건 발생·피해자 505명 알리미 홈피서 공개

지난해 도내 중·고교에서 발생한 학교 폭력은 268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로 전국 1만1418개 학교에 대한 28개 항목의 학교별 정보(4월말 기준)를 4일 오전 9시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 홈페이지를 통해 일제히 공개했다.

학교알리미 자료를 살펴보면, 도내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건수는 268건, 가해자수는 728명, 피해자수는 505명에 달했다.

◇ 학교폭력 지난해보다 2배 증가

학교폭력 발생건수는 지난해 268건으로 2007년 139건보다 2배 증가했다. 지난 2006년 141건과 비교하면 127건이 늘었다.

학교폭력건수가 지난해 급격히 증가한 데 대해 충북도교육청은 사안의 경중에 상관없이 보고 건수를 모두 발생 현황으로 집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007년까진 학교에서 (도교육청으로)사안보고된 자료만 집계했는데, 지난해부턴 사안의 경중에 관계없이 단순싸움 등 교내외에서 발생한 모든 사안을 통계로 잡았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폭력발생건수를 종전방식대로 산출하면 133건으로 오히려 감소한 셈"이라고 해명했다.

◇ 고교생 대학진학률 84%

도내 79개 일반·전문계 고교의 평균진학률은 84.3%로 집계됐다. 전체 졸업자수는 1만7984명, 진학자수는 1만5168명으로 집계됐다. 특목고인 충북과학고는 졸업생 42명 전원이 4년제 대학에 진학했고, 괴산 목도고는 19명 전원이 전문대를 포함한 대학에 진학해 진학률 100%를 각각 기록했다. 충주 대원고도 졸업생 342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341명이 2년제를 포함한 대학에 진학해 진학률이 99.7%에 달했다.

청주시내 27개 고교의 평균진학률은 85.8%였다. 운호고·주성고·대성고·신흥고·청주여고·중앙여고·충북고·충북전산기계공고·흥덕고 등 8개 고교의 진학률(전문대 포함)은 90%를 넘겼다. 전체 82개 고교 중 졸업자를 배출하지 않은 산남고, 봉명고, 청원고 등 3개 고교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 고교생 10명중 1명 재수

도내 고등학생 10명 가운데 1명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재수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79개 일반·전문계고교를 졸업한 재수생수는 1696명으로, 전체 졸업생 1만7984명의 9.43%에 이른다.

주덕고는 졸업생 9명 가운데 4명이 재수를 선택해 재수생 비율이 4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은자영고(37.2%) 진천생명과학고(37.1%) 충북예술고(26.6%) 단양공고(28.9%) 학산정보고(26.7%) 등이 뒤를 이었다.

청주시내 일반계고교 가운데 세광고 23.1%, 청주고 13.3%, 금천고 12.8%, 청석고 12.5% 등도 10%를 넘는 재수율을 보였다.

◇ 전문계고, 취업보다는 진학

전문계 고등학교 졸업생들은 취업보다는 진학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지역 전문계고교 중 대학진학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전산기계공업고교로 90%가 대학생이 됐다. 이 학교 취업률은 2.9%에 불과했다.

이어 대학진학률이 높은 고교를 보면 청주기계공업고등학교 86.2%, 청주농업고등학교 84.7%, 충북공업고등학교 77.4%, 충북인터넷고 74.3% 등으로 집계됐다.

학교정보 공개는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에 따른 것으로, 이번에 공개한 정보는 학생변동사항과 교원현황, 방과후학교 운영현황 등 10개 영역 28개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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