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선 월오동발전협의회장 5년째 불우이웃돕기

그러나 장례문화의 변화와 충청권 화장장 수요를 고려한 시의 끊임없는 설득과 완강한 사업계획 추진에 끝내 양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는 화장장 건립에 따른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월오동발전협의회를 다시금 출범시키고 회장이 됐다.
박 회장은 “일본 선진지 견학을 통해 인근 농가들에 대한 피해가 크지 않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하지만 혐오시설이 추가입점 되는 만큼 손해를 보는 마을주민들을 위해 뭔가 얻어내야 했다”고 말했다.
월오동발전협의회는 현재 목련원 장례식장과 매점, 장례용품점 등을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월오동발전협의회가 벌써 5년째 매년 수익금의 10%를 불우이웃돕기와 경로당 후원사업으로 쓰고 있다.
지난달 8일에도 홀로사는 노인과 위기의 가정을 돕는데 써 달라며 350만원 상당의 불우이웃돕기 기금을 용암2동 주민센터에 전달했다. 박 회장은 “목련원 공원묘지에 필요한 석물 등의 판매 수익금 중 10%를 적립해 해마다 뜻깊은 행사에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월오동발전협의회는 화장장 착공에 들어간 지난 2005년 첫해에는 마을발전기금을 쪼개어 경로잔치와 마을 경로당 가전제품 지원사업을 벌였다. 이후 화장장(장례식장)이 완공된 2007년 10월부터는 수익금의 일부를 매년 적립해 불우이웃돕기 지원사업에 쓰고 있다.
박 회장은 “수익금을 쪼개어 불우이웃돕기를 하고 있는 만큼 장례식장 운영이 잘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었으면 한다”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하루 4차례 버스가 운행되고 있지만 차후 운행횟수를 늘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월오동발전협의회는 시로부터 혐오시설입점지역에 대한 인센티브로 제공받은 장례식장 위탁운영의 수익금으로 매년 장학사업, 경로잔치, 불우이웃돕기 기부, 마을발전기금 조성 등의 사회사업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