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매각액 10% 재투자·공정분배 주장 총파업
오비맥주 노조측은 이날부터 청원 공장을 비롯 3개 공장을 거점으로 무기한 총파업 투쟁에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노조 측은 "파업을 끝내는 기한은 인베브가 요구사항을 들어줄 때까지"라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은 이미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생산은 하되 출하는 중지하는 형태의 파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그동안 노조측의 요구사항에 대해 오비맥주의 최대주주인 인베브사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거부 답변을 거듭해옴에 따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측의 요구사항은 고용안정 재투자 및 공정분배 올해 단체교섭 등이다.
노조 관계자는 "청원공장의 경우 1993년 준공돼 노후한 생산설비 등을 바꿔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유지에만 급급했을 뿐 새로운 설비에 대한 재투자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동안 세웠던 재투자 계획에 따라 이 부분은 오비맥주 매각전에 반드시 처리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오비맥주의 높은 영업이익률 뒷면에는 직원들의 비용 감축 노력이라는 뼈를 깎는 고통이 뒤따랐다"면서 "인베브가 단지 매각차익만을 실현하고 아무런 세금도 내지 않은 채 한국을 떠난다는 것은 우리의 노력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지난 17일 마감된 오비맥주 본입찰에는 콜버그그라비츠로버츠(KKR)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 MBK파트너스 등 국내외 3개 사모투자펀드(PEF)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결국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노조는 오는 24일이 사측이 전한 본계약 날이므로 이때쯤이면 결론이 날 것으로 보지만 지난 1O일 최종 입찰 날이 1주일 연기되어 본계약 시기도 연기가 예고 되고 있어 노조의 파업 역시 길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