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김홍장씨 사회적기업 ‘아이뜰’ 개원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등에서 10년여 동안 시민운동가로 활동해온 노총각 김홍장(47세)씨가 산남동 어린이들의 돌봄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3월21일 산남동 메디프라자 건물 7층에 사회적기업을 지향하는 보육서비스센터 ‘키즈클럽 아이뜰’을 개원해 맞벌이 부부들의 고민해결사로 나선 것. 아이뜰에는 커피와 식사 등을 제공하는 부모들의 휴식공간인 ‘키즈카페’까지 마련돼 있다.

아이뜰은 영리를 추구하는 시설이 아니다. 이곳에서 창출되는 수익의 대부분은 결식아동 지원 등을 통해 다시 지역사회로 환원된다. 더욱이 이곳에서 일하는 23명의 직원 대부분이 사회적 일자리 창출의 대상이면서 전문 보육사 자격을 갖추고 있는 전문인이다. 공익적 사업단이면서도 전문성이 필요한 보육서비스 사업을 운영한다는 점이 새롭다. 전국에서도 첫 번째로 시도한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자신의 결혼을 미루고(?) 있는 김씨가 베이비시터로 팔을 걷어붙인 것은 사실 2년이 넘었다. 2007년 ‘사회적 일자리창출사업단’의 일환으로 ‘보육천사 아이뜰’이라는 베이비시터 사업을 시작해 100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벌여왔다.

김씨는 “4,5년 전 일본 배낭여행을 하면서 어린이 보육시스템을 둘러보았다.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서 밟은 일본 땅이기에 얼마나 걸어 다녔던지 발에는 물집이 잡혔다. 빌딩전체가 체육시설, 공연장 등 아이들을 위한 전용시설로 채워진 것을 보면서 이를 우리나라에도 적용키로 결심했다”며 자신의 각별한 아이사랑에 대해 털어놓았다.

아이뜰은 맞벌이부부들을 위해 밤 10시까지 문을 연다. 단순히 보육만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보육사들이 아이들을 돌본다. 특히 이주여성이 영어교육을 전담하고, 놀이지도교사들이 함께 교육을 담당한다.

김씨는 “아이들의 먹을거리는 철저히 우리 농산물만 사용하고 키즈카페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커피와 홍차는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공급받는데, 제3세계 공정무역거래를 통해 제공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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