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반기문 전국마라톤대회가 19일 음성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는 풀코스 765명, 하프코스 1740명, 10㎞코스 2583명, 미니코스(4.2㎞) 8118명 등 모두 1만3206명이 출전했다.

2007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출생지인 음성을 알리기 위해 처음 시작된 이 대회는 지난 2회 대회 때 1만1000여명이 참가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더구나 이날 대회에는 주한 외국 10개국 대사 부부 등을 포함한 외국인 230여명도 참가해 전국대회에서 국제대회로 웅비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6·25전쟁 당시 전국 최초의 승전지인 감우재 전적국민관광지를 거쳐 수려한 경관이 펼쳐진 삼형제저수지를 지나 감곡면 원당초등학교 앞 반환점으로 하는 코스로 잘 가꿔진 음성의 아름다운 도로를 달리며 봄 정취를 만끽했다.

5만여 포기의 봄꽃을 심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로 조성된 마라톤 구간과 해학이 넘치는 품바 공연은 마라토너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 이날 대회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와 베이징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최민호,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도 참석해 팬사인회를 갖는 등 다양한 행사와 20개 단체 1000여명의 자원봉사활동, 기념품, 잔치국수, 삶은계란, 두부김치, 음성막걸리, 빵과 우유 제공 등 전국 어느 대회보다 넉넉하고 풍성한 먹을거리도 선보였다.

'100회 마라톤클럽' 회원인 석병환옹(77.전북 강진군 성전면)은 1999년 3월 첫 풀코스 완주를 시작으로 이날 마라톤 시작 11년만에 300회 완주라는 대기록을 달성해 박수광 음성군수로부터 완주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 뉴욕마라톤대회 참가자는 10㎞코스 참가자 중 이날 행운추첨을 통해 당첨된 전영미씨(42.여)와 임재흥씨(44) 등 2명에게 돌아가 이들에게는 5박6일간의 대회 참가비가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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