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들 레바논 평화유지군 자원입대
정우택 충북지사가 지난 10일 큰 아들을 ‘비밀리’에 결혼시켜 사회지도층으로서의 귀감을 보인데 이어 이번에는 둘째 아들을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의 일원으로 파병시켜 또 다시 화제다.
이번에 파병되는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은 보병, 공병, 통신, 의무, 헌병, 수송, 정비 특기를 가진 359명의 장병들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레바논 남부지역에 주둔 중인 ‘동명부대’에 파병돼 감시와 정찰, 검문소 운용, 레바논군 협조지원, 민사작전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정 지사의 둘째 아들 정태두 일병(27)은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귀국해 입대, 이번 파병에 자원했다.
정 지사도 둘째 아들의 파병 자원을 기꺼이 승락한 것으로 알려져, 또 한번 사회지도층으로서의 모범을 보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위공직자들이 갖가지 방법으로 자녀들의 병역을 면제시켜 물의를 빚는 사례가 심심찮기 때문이다.
레바논은 분쟁이 심각한 지역이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위험성은 덜 하지만, 올들어 이스라엘과의 국경에서 포격전이 발생해 경계태세가 강화되는 등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지역이다.
올 초 포격전 당시 이스라엘이 발사한 박격포가 동명부대 주둔지에서 16㎞ 떨어진 곳까지 날아와 폭발하기도 했다.
한편, 정 지사는 2006년 10월부터 ‘더불어 함께’라는 이름으로 매월 500만원씩 1억3000여만원을 어린이재단에 후원해 ‘얼굴없는 천사’란 칭송을 들었고, 지난해부터는 매월 100만원씩 적십자 회비를 납부하고 있으며, 충북 인재양성재단에 1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지난 10일에는 장남 결혼식을 충북도청 공무원들은 물론 비서실과 주변 측근들에게까지 숨긴 채 양가 가족만 참석한 채 ‘비밀리’에 치러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