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첫날 상한가,하이닉스-삼화·자화전자 상승세

지난해 사상 최악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곤혹을 치렀던 충북지역 상장기업들이 2009 기축년을 활기차게 출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메디톡스’가 새해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보톡스로 잘 알려져 있는 보툴리눔 독소 제제(제품명 메디톡신)를 세계 4번째로 독자 개발한 바이오 벤처회사 메티톡스는 올해 상장 1호로 등록되면서 상장 첫날인 지난 16일 상한가로 마감하면서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메디톡스는 주식시장 침체 속에서도 공모시장에서 청약마감 경쟁률 297:1이라는 놀라운 저력을 보이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공모가보다 500원 낮은 1만 3500원에서 시작된 메디톡스 시초가는 장 개시 이후 급등하면서 1만 5500원으로 마감, 시초가 대비 14.81%(2000원)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2006년 출시된 메디톡신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6%로 알러간사 보톡스 38%에 이어 국내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75억 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억 원, 38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43%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메디톡스의 향후 전망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박종열 한국투자증권 청주중앙지점장은 “메디톡스는 보톨리눔이라는 독소의 특성상 높은 진입장벽을 갖고 있고,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지난해 매출 100억 원 달성에 순익 비율이 40%를 넘고 회사 재정 등이 탄탄해 올해 지역 기업들 내에서도 성장성이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새해 전세계 각지 주요 주식시장의 상승세의 영향으로 충북지역 코스피 상장사와 코스닥 등록사들의 주가에도 상승 영향을 보이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해 말 6700원에 마감했으나 올 증권 시장 첫날 7100원을 시작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8일 7930원을 기록하는 등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은 6950원으로 마감했다.

삼화전기 또한 지난해 3380원으로 시작, 배 이상 오른 6820원으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올 초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 8340원까지 기록한 뒤 16일 7720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화전자도 지난해 말 3490원으로 마감한 뒤 16일 현재 4080원으로 마감했으며, 조광피혁도 4860원에서 5150원으로, 가희는 5040원에서 5940원으로, 네패스는 2530원에서 2875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이밖에 지역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키코에 발목이 잡힌 반도체PCB전문업체인 심텍은 지난해 7850원에서 2250원으로 마감하는 등 곤혹을 치른 가운데 올해 출발도 지난 16일 기준 2215원으로 마감,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박종열 한국투장증권 청주중앙지점장은 “올 첫 번째 거래일을 맞으면서 전 세계 각지 주요 주식시장은 속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지역 상장사들의 출발이 좋다”면서 “올해 장세도 그야말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 상반기가 고비인 것으로 보인다. 곧바로 증시가 회복 수순을 밟지는 않겠지만 지난해처럼 선이 깨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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