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부터 ‘더불어 함께’라는 이름으로 매월 500만원씩 1억3000여만 원을 어린이재단에 후원해 화제가 됐던 정우택 충북지사가 이번에는 장남 결혼식을 아무도 몰래 치러 눈길을 끌었다.

정 지사는 지난 10일 낮 12시 서울 하얏트호텔서 장남 결혼식을 치렀다.

도지사의 자녀 결혼식답게 하객들로 붐볐을 이날 결혼식은 그러나 양측 가족만 참석한 채 매우 단촐하게 치러졌다.

정 지사가 장남 결혼식 사실을 철저히 함구, 결혼식이 치러진 후에도 충북도청 공무원들은 물론 비서실과 주변 측근들까지도 자혼(子婚)이 있었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

심지어 일부에서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알고 정 지사에게 진위여부를 물었으나, 정 지사는 지금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외부로 결혼식 사실이 알려지면 주변에서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얼굴없는 천사로 1억3000여만 원을 후원했던 정 지사가 주변 사람들을 위해 ‘또 한번의 기부’를 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정 지사는 어린이재단 후원 외에도 지난해부터 매월 100만 원씩 적십자 회비를 납부하고 있고, 충북 인재양성재단에 1000만 원을 기탁하기도 했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유니세프 등도 후원하고 있다.

불황일수록 어려운 서민들을 위한 지도층의 솔선이 필요한 요즘, 정우택 지사의 이 같은 행보는 사회지도층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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