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운 선생 서예부문 신지식인 1호 선정

김 씨는 지난해 12월 22일 각 분야 37명 안에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충북에선 현재 7명 안팎의 신지식인이 선정됐으며 음성에 이종민씨가 고추박사 1호라면 김 씨는 서예가 중 충북에서 1호 신지식인이 됐다. 김 씨가 신지식인에 선정된데는 사경분야의 완벽한 재현 때문이다. 문화예술 분야에서 전통 사경을 완벽하게 재현해 내면서 그 우수성을 알리고 연구자들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힘쓴 공로가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사경은 부처님 말씀을 금가루를 사용해 글씨와 그림으로 표현하는 전통기법이다. 고려시대 찬란했던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분야였지만 현대에 와서 퇴조하면서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김 씨는 이를 안타깝게 생각해 철저한 고증을 거쳐 재현에 성공, 우리의 전통문화를 되살리게 됐다. 김 씨는 “사경을 완벽하게 재현해 후손들에게 문화유산으로 물려 주는 것이다”며 “무형문화재에 도전하기 위해 올해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워낙 특이한 분야로 몇 점 남지 않아 기초자료를 구해 사경을 재현해 내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를 되살려낸다는 보람도 적지 않은데 큰 상을 받게 되어 개인적으로 영광이다”고 말했다.
김 씨는 현재 청주시 강서1동주민센터 서예교실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지도로 회원들이 동아국제미술대전에서 한글과 한문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서예작가 반열에 등단하기도 했다.
한편 김 씨는 현재 사단법인 한국사경학회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에서 우수상, 충북미술대전 초대작가, 2007년 초대작가 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